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혜암당 성관대종사, 19주기 추모재…법어집 제2권 봉정

  • 교계
  • 입력 2021.01.03 09:13
  • 수정 2021.01.07 14:58
  • 호수 1569
  • 댓글 0

12월31일, 해인총림 해인사
산중 스님 및 문도회만 참석
‘상당법어집’ 제2권 봉정식

“공부하다 죽어라”며 평생 청정 수좌로 정진한 조계종 제10대 종정 혜암당 성관 대종사의 원적 19주기를 맞아 스님의 상당법어집을 모은 두 번째 책을 봉정하고 스님의 가르침을 새기는 법석이 봉행됐다.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12월31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혜암당 성관대종사 열반 19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인사의 초청 없이 진행된 이날 법석에는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 주지 현응,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이사장 성법 스님 등 산중 스님들과 혜암문도회 중심으로 엄수됐다. 법회는 부도찹 참배, 거불, 상당법어집 봉정, 분향, 헌다, 종사영반, 추모입정, 육성법어, 대중헌화, 행장소개, 문도대표 인사, 봉송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추모다례 전체는 우리말 의식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혜암 대종사의 법문을 모은 책 ‘집주 혜암대종사 상당법어집-공부하다 죽어라 2권’ 봉정식도 마련됐다. 이 책은 김호귀 동국대 교수가 집주, 혜암선사문화진흥회가 편찬했다. 2019년 출간된 1권의 후속편으로 혜암 대종사의 생애와 가르침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2020년 혜암 대종사 탄신 100주기 기념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며 대종사의 열반 19주기인 이날 추모다례식에서 봉정됐다.

이날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이사장 성법 스님은 문도대표 인사말에서 “산중 여러 스님께서 은사 스님의 추모 법회에 참석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어려운 시절일수록 문도들은 더욱 은사 스님의 구도 정신을 절실하게 새기며 정진과 교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혜암당 성관 대종사는 1920년 음력 3월22일 전남 장성에서 출생했다. 1946년 해인사에서 인곡 스님은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1947년 문경 봉암사 결사에 동참할 것을 비롯해 전국 제방선원에서 수행정진을 거듭했다. 1981년 해인사 원당암에 달마선원을 개설해 재가불자들에게도 참선 수행을 독려한 스님은 1993년 해인사 방장, 1994년 원로회의 의장, 1999년 조계종 제10대 종정 등을 역임하며 종단의 안정과 화합에도 힘썼다.

평생 장좌불와와 일종식, 용맹정진을 수행의 근간으로 삼은 스님은 2001년 12월31일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후학들에게 “인과가 역연하니 참선 공부 잘해라”고 당부하며 “나의 몸은 본래 없는 것이요 마음 또한 머물 바 없도다. 무쇠소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 돌사자는 소리 높여 부르짖도다.”라는 임종게를 남기고 세수 82세, 법납 56세로 원적에 들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69호 / 2021년 1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