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각 국가들의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로터스월드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지부의 사업담당자들을 현지로 파견해 사업을 진행했다. 물론 해당 국가의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인해 전과는 달리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례로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담당자의 경우 지난 7월 현지 파견을 위해 총 4번(한국에서 2번, 캄보디아에서 2번)의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총 4주간(캄보디아 2주, 한국 복귀 후 2주)의 시설 및 자가 격리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40도가 넘는 현지 기온에 마스크를 쓴 채 지역조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성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학교와 마을 방문도 자제할 수밖에 없는 등 현장 활동에 여전히 제약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언제든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현지 사업담당자들의 불안감일 것이다. 그러나 그 힘든 과정을 기꺼이 감내하는 건 바로 로터스월드의 도움을 기다리는 현지의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로터스월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 것인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불확실성을 이유로 활동을 축소하지 않을 예정이다. 로터스월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되,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로터스월드가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교육환경개선, 위생환경개선, 지역개발, 청소년직업교육,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의 사업은 현지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지부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캄보디아 시엠립 주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캄보디아 저소득주민 500가구에 쌀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주민들에게 지급할 천마스크 제작에 지역여성을 고용하는 등 주민소득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천마스크와 비누 지원, 감염병 예방교육과 캠페인 진행, 마을 방역을 시행하는 등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로터스월드의 주요활동이라 할 수 있는 교육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아동센터에서는 아동보육과 방과후교실 등을 캄보디아 정부의 방역지침 하에 진행하며 소중한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다. 로터스월드가 지난 2012년부터 경기도 수원시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놈끄라옴-수원마을’ 지역개발사업도 지속되고 있다. 마을운영위원회 능력개발교육과 마을시설 보수, 노후주택 개량, 수원중고등학교 환경개선 및 특성화교육 운영 등을 통해 프놈끄라옴-수원마을을 점차 변화시켜가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프놈끄라옴-수원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마을길 도로포장사업은 재정적인 문제로 중단됐으나 로터스월드와 수원시 간 협의와 지원을 통해 나머지 구간에 대한 도로포장이 지난 12월 재개되었다. 2021년 1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프놈끄라옴-수원마을 도로포장 사업은 지난 10여 년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 로터스월드와 수원시 간 신뢰의 성과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시엠립 지역 초등학교 6곳의 재학생 2000여명에게 지원할 학용품 및 교육키트를 KT&G복지재단과 함께 현재 한국에서 제작 중에 있으며 2021년 1월경 캄보디아로 직접 운송해 배포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아시아우호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도서 7000여권을 시엠립 지역 150여개 초등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캄보디아의 경우 신규 사업으로 포이펫(Poipet) 지역에 세종학당도 개원할 예정이다.

로터스월드 미얀마 지부는 지난 10월 미얀마센터 준공을 계기로 교육사업 진행을 위한 기초 토대를 마련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미얀마의 내부 환경에 따라 사업시기 등을 조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라오스 지부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KOICA와 공동으로 진행한 씨엥쿠앙 지역 소수민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을 올해 원만하게 회향하고 사업지역을 방비엥으로 이전해 새로운 교육사업과 사회적 기업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1568호 / 2021년 1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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