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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주지후보 덕관·성담 스님 박빙 양상

  • 교계
  • 입력 2021.01.12 16:02
  • 수정 2021.01.14 16:37
  • 호수 1570
  • 댓글 8

중앙선관위, 1월12일 자격심사
덕관·불산·성담 스님 ‘이상없음’
구성원 비구 99·비구니 20명
비구니 표심이 당선여부 ‘변수’
코로나19 방역 지침도 전달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 스님)가 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후보로 출마한 덕관·불산·성담 스님의 자격에 ‘이상없음’을 확정했다.

중앙선관위는 1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375차 회의를 열어 1월15일 예정된 은해사 산중총회를 앞두고 후보자 자격심사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산중총회 구성원 명부를 확정하고 비구 99·비구니 20명으로 총 119명으로 결정했다. 중앙선관위가 후보자 자격심사와 산중총회 구성원 명부를 확정함에 따라 은해사 새 주지후보 선출은 덕관·불산·성담 스님의 3파전으로 전개된다.

이런 가운데 은해사 안팎의 소식을 종합하면 이번 주지후보 선출은 덕관 스님과 성담 스님의 양자 대결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특히 양 후보 모두 지지층이 두터워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당선을 낙관하기 어려운 박빙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이번 새 주지후보 선출은 은해사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와 비슷한 구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2018년 10월 열린 은해사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는 성로, 덕관, 세림 스님이 출마해 두 자리를 놓고 경선했다. 당시 성로 스님이 50표를 획득해 1위를 기록했고, 덕관 스님이 44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됐다. 세림 스님은 24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산중총회에서는 성로 스님이 후보로 등록했다 중도 사퇴했지만 같은 문중 사형인 성담 스님을 지원하기로 했고, 불산 스님은 세림 스님의 은사다. 물론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비구니 스님들이 배제되고, 각 문중의 이해관계에 따라 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그렇더라도 이번 산중총회 구성원 역시 119명에 불과해 이 구도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현재로선 덕관·성담 스님 모두 안정권으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주지후보 선출에서는 20명 비구니스님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덕관 스님은 금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2년과 1996년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총무원 재무국장, 감사국장, 중앙선거관리위원, 미륵세계사, 보문사 주지를 역임했다. 현재 불굴사 주지와 17대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현직 중앙종회의원에다 종단의 주요소임을 두루 거쳤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범어사 문중 출신이라는 점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성담 스님은 혜국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6년과 1989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포교원 전법단 지도법사, 경산경찰서 경승실장, 환성사 주지 등을 맡고 있다. 성로 스님을 지지했던 다수의 스님들과 은해사 변화를 열망하는 재적스님들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대외적인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불산 스님은 법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4년 금산사에서 월주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1년 해인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백련사에서 수선안거한 이래 35안거를 성만했으며, 동화사 금당선원장, 도성암 선원장,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경북도립공원환경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운부암 주지를 맡고 있다.

조계종 중앙선관위는 1월12일 375차 회의를 열어 은해사 주지후보에 출마한 덕관, 불산, 성담 스님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하고 이상없음을 결정했다.
조계종 중앙선관위는 1월12일 375차 회의를 열어 은해사 주지후보에 출마한 덕관, 불산, 성담 스님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하고 이상없음을 결정했다.

은해사 새 주지후보 선출이 후보자 간의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종단 안팎에서 금품살포 및 후보자 비방 등 부정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선거 막판 특정후보 측에서 금품으로 산중총회 구성원의 표심을 사는 행위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선관위 차원에서 보다 엄격한 감시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지침도 하달했다. 이에 따르면 산중총회 당일 참석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 및 2m 이상 간격유지 등을 준수하도록 했다. 또 산중총회 개회 장소를 육화원으로 한정하지 말고, 야외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은해사 교구선관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obo.com

[1570호 / 2021년 1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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