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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청의 과거·현재·미래를 보다

  • 문화
  • 입력 2021.01.13 17:17
  • 수정 2021.01.14 12:07
  • 호수 1570
  • 댓글 0

무우수갤러리, 오픈 기념 기획전 ‘단청’ 1월20일 개막
회화·사진·영상·음향·설치로 현대화·발전 가능성 제시

전통미술의 현대화를 목표로 문을 연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가 ‘단청’을 주제로 첫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1월20일 열리는 오픈 기념 기획전 ‘단청’에는 문활람(문화재모사), 노재학(사진), 최문정(전통회화), 이양선(회화), 황두현(설치), 정금률(음향), 최경준(영상) 작가가 참여해 단청의 역사와 발전 가능성을 선보인다.

단청은 디자인적이면서 회화적 요소가 가미된 우리의 독특한 전통문화이자 예술이다. 대담하고도 강렬한 청·적·황·백·흑 오방색은 특히 동아시아문화권에서 목조 건축물의 채색 등에 사용됐다. 한국의 단청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그 기원과 역사를 찾아볼 수 있으며, 주변국과 차별되는 특색을 갖고 발전·변모했다.

문활람 作 ‘고구려 고분벽화 주작도 모사’.

독특한 색의 조합과 다양한 문양으로 이루어진 한국의 단청은 관공서는 물론 각종 국제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사용되며, 한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활용돼왔다. 그럼에도 단청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평가절하돼 있고, 활용 면에서도 제한적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단청의 사회적 인식을 바로 세우고, 그 역사적 가치를 확인해 단청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전시내용도 단청의 역사와 문화, 현재 및 응용이라는 측면에서 준비했다. 문활람 작가의 고구려 강서고분벽화 주작 모사도는 우리 단청 역사의 이해를 돕는 작품이다. 전시에서는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문화재보존수복학을 전공한 문 작가의 수준 높은 석채 모사도를 만날 수 있다.

이양선 作 ‘조천의 숨결’.

노재학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통 단청의 아름다움을 전해왔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단청의 세계를 대칭과 비대칭, 자기 유사성의 반복 등 수학의 프랙탈 원리와 테셀레이션 기법으로 재해석한다. 최문정 작가는 중요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이자 경북 문화재위원회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며 전통 단청의 보전과 현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양선 작가는 오방색을 활용해 한국의 철새, 무궁화 등을 주제로 작업해 왔다. 황두현 작가는 레고, 곤충, 운동화 등에 단청을 대입시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개척 중인 신진작가다. 최경준 작가는 미디어아트와 문화유산을 연결짓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단청이 갖는 예술적 가치를 영상으로 표현했다.

황두현 作 ‘Dharma Figure 1’.

정금률 작가는 다양한 소리를 이용해 공간을 표현하고, 재생되는 음향으로 공간의 재현과 확장, 변형을 추구한다. 단청의 이미지를 소리의 패턴인 리듬과 화성으로 전하며 스피커가 장치된 천장에서 그 소리를 재생하는 방식으로 이번 기획전에 동참했다.

조수연 무우수갤러리 대표는 “무우수갤러리가 마련한 첫 번째 기획전 ‘단청’은 현대적 해석을 통한 한국 단청의 새롭고 다양한 변화를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해석을 통한 전통미술의 발전과 현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전통미술 작가들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을 추진하겠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회화와 사진, 영상, 음향, 설치미술 등 20여 작품으로 구성된 기획전 ‘단청’은 2월14일까지 계속된다. 02)732-3690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70호 / 2021년 1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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