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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역 건설은 경제성·국민편의에 부합”

  • 교계
  • 입력 2021.01.13 17:18
  • 수정 2021.01.13 17:27
  • 호수 1570
  • 댓글 0

해인사 진각 스님, 1월13일 기자회견
“해인사역 배제, 철도건설 취지 어긋나”
“교통·균형발전 고려하면 해인사역 적합”

‘해인사역’추진위원회 총도감 진각 스님(해인사 총무국장)은 1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인사역’추진위원회 총도감 진각 스님(해인사 총무국장)은 1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해인사역을 배제하고 합천읍에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를 건립하는 것은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에서 ‘해인사역’ 건립을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해인사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다. 국민혈세가 들어가는 국책사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충분한 제반여건을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한다. 국토부가 내놓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김천~거제’구간의 역사 선정 계획안에서 해인사역이 배제된 것은 국토균형발전·경제성·국민편의제공 등 철도건설 기본 취지의 어디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해인사역’추진위원회 총도감 진각 스님(해인사 총무국장)은 1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해인사역을 배제하고 합천읍에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를 건립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스님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역사는 인근 도로망과 연계해 최적의 장소에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에 따르면 해인사와 지역주민이 제시한 합천군 야로면 일대의 ‘합천·해인사역’은 광주대구고속도로 해인사IC 인근지역으로 고령IC에서 5분 거리, 거창IC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교통요충지다. 이럴 경우 남부내륙고속철도는 합천군 지역주민 뿐 아니라 인접한 거창군과 고령군과 함께 대구 서부지역의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어 그동안 교통낙후지역이었던 대구경북 서부지역이 크게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 측이 제시한 합천읍에 역사를 건립할 경우 합천지역 주민들만 이용할 수밖에 없어 국민이용편의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스님은 또 “합천읍은 2020년 출생인구가 채 50명에 미치지 못하고, 매년 수백 명이 자연 감소하면서 초고령 농촌사회로 향하고 있다”며 “이런 인구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10년 뒤에는 합천읍이 다른 지자체에 편입되거나 소멸될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2028년 이후 개통될 남북내륙고속철도의 역사를 합천읍에 건립한다는 것은 졸속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해인사역이 유치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국민들이 해인사와 가야산 국립공원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합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상당수는 세계문화유산 지역인 해인사와 가야산국립공원을 탐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해인사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려는 외국인들이 대기할 정도로 많았고, 국내 단체관광객들도 상당하다. 합천읍에 고속철도 정거장이 마련된다면 이들은 KTX를 이용하고도 다시 1시간가량 차를 타고 다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스님의 판단이다. 따라서 스님은 “합천읍 중심에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를 마련하는 것은 경제성도 없을뿐더러 국민 편의적 측면에서도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해인사역 유치위원회는 현재 정부 측에 주민공청회 개최를 요청한 상태다. 또 국토부와 지자체, 합천읍 역사를 주장하는 측과도 협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70호 / 2021년 1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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