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신임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대사(주일대사)가 1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3층 접견실에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불교계의 도움을 요청했다.
불교계 대표 불자 정치인으로 ‘정각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강창일 주일대사는 원행 스님 예방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강 주일대사는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불교계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됐던 우리 국민의 유골반환 등 주요한 문제를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 내 인사들과 교류를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지난해는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40주년을 맞는 해로 대한민국에서 대회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해 아쉽다”며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됐던 우리 국민의 유골반환 등 중요한 문제가 불교계에서 논의되다 잠시 중단됐다. 정치적으로 국가간 문제지만 불교계의 지속적인 교류로 서로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 대사직을 맡아 최일선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느라 고생한다”며 격려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70호 / 2021년 1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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