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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불산 스님 사퇴…덕관·성담 스님 2파전

  • 교계
  • 입력 2021.01.15 10:11
  • 수정 2021.01.15 10:13
  • 호수 1570
  • 댓글 12

불산 스님, 1월15일 후보사퇴서 전달
“누구도 억울함 없이 선의의 경쟁하길”

조계종 10교구본사 은해사 새 주지후보를 선출하는 산중총회를 앞두고 후보로 등록했던 불산 스님이 사퇴를 선언했다.

불산 스님은 1월15일 산중총회를 불과 4시간여 앞둔 오전 9시20분경 은해사 종무소를 찾아 후보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은해사 새 주지후보 선출은 덕관 스님과 성담 스님의 양강 대결로 좁혀졌다.

불산 스님은 후보사퇴서 접수에 앞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나는 왜 출마했는가’라는 글을 통해 후보사퇴를 예고했다.

스님은 “소승이 지금까지 후학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두 번 출마했었다”며 “누구하나 출마라는 말조차 엄두를 못 내던 그 때의 현실에서 당당히 출마했고,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억압과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두 번의 출마에서 주지를 꼭 해야겠다는 욕심을 낸 것이 아니었기에 다음부터 건전한 경선 약속을 기대하며 문도화합과 발전을 위해 양보했었다”며 “마침 이번에는 모처럼 강력한 출마자가 출현했다. 내가 할 불사는 서로 건전하게 경선하도록 이끌어주고, 그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나와 인연 있는 이들은 미래를 이끌 적임자를 선택해 고귀한 한 표를 양심도 팔지 말고, 눈치도 보지 말고 모아 달라”며 “참신하고 능력 있는 새 교구장이 출현해서 바르게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은해사 교구 내에 외부의 권속보다는 내부 후학들이 말사도, 직책도 (맡아) 경험을 쌓게 하고 기회를 주어 후진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해사 산중총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덕관·성담 스님 측 모두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가운데 산중총회 구성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종단 안팎의 이목이 은해사로 향하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70호 / 2021년 1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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