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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장구대다라니 지송으로 코로나 파고 넘는다

  • 교계
  • 입력 2021.01.15 15:53
  • 호수 1570
  • 댓글 1

코로나19로 모이지 못하는 아쉬움…법문·영상으로 달래며 수행
‘천수경’ 핵심진언 신묘장구대다라니 지송으로 수행·작복 실천
“대비주 수행 통해 마음으로 부처님 가르침 받아들이며 변화해”

코로나19사태 이전 대비주 수행법회 당시 모습 사진.
코로나19사태 이전 대비주 수행법회 당시 모습 사진.

1996년 일산 도심에 개원한 덕양선원(선원장 법상 스님)은 대비주 수행도량으로 유명하다. 신도들은 늘 대비주를 독송하며 마음을 다스린다.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 1독에 4분 내외가 소요되는 대비주를 최소 21독 이상 독송한다. 지금까지 대비주 10만독을 성취한 신도는 109명, 500만독 이상을 성취한 ‘고수’도 수두룩하다.

덕양선원은 2004~2014년 ‘제1차 대비주 수행 10년 결사’를 원만 회향했다. 현재 ‘제2차 대비주 수행 10년 결사’가 진행 중으로, 올해 1월1일 ‘제42차 49일 수행’을 입재해 2월19일 회향을 목표로 정진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단체수행과 대면법회가 어려워지자 덕양선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유튜브 법회 등 온라인으로 ‘대비주 수행 법회’를 진행해왔다. 앞서 자체제작 홈페이지에 ‘대비주 수행실’을 마련해 아침 6~7시, 오후 10~11시 불자들의 수행을 지도해왔으며, 다음카페에 법문 녹취록을 업로드하고 수행기를 공유하는 등 대비주 수행 보급과 확산을 위해 힘써왔다.

선원에서 지도하는 ‘대비주 수행’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대비주 수지 독송 수행’으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지니며 직장을 비롯한 일상생활에서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독송한다. 수시로 올라오는 미움, 분노, 화 등 부정적인 마음을 알아차려 비우고 본래 성품인 지혜, 자비, 복덕을 드러내 자기 마음을 다루는 힘을 독송을 통해 깨닫는다. 둘째는 ‘인인본래불’이라 하여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부처님이라 여기고 공양 올리듯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복을 짓는다. 셋째는 ‘사사불공’으로 소소한 일 하나하나가 모두 불공이니 불공 올리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모든 것은 작복임과 동시에 중요한 수행이다.

조경순(금문) 불자는 “홈페이지와 카페, 유튜브 법회로 선원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있다”며 “달리 생각해보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비주 10만독송을 성취한 김건희주(인수) 불자는 “사회생활을 할 당시 화가 차오르면 쇼핑을 통해 해소하곤 했다”며 “대비주 수행으로 마음의 힘을 기르고 절제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미화(정원) 불자는 “내가 행동하는 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대비주 수행으로 내 마음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미정(수일) 불자는 “스님의 법문과 대비주 수행을 통해 내가 마주하는 모든 이가 부처임을 알게됐다”며 “마음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면서 모든 생명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미정 불자는 “수행을 시작하면서 부처님의 가피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며 “10만 독송 성취를 목표로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상 스님은 “대비주 수행을 하면 스스로를 밝히고 주위를 밝히며 수행과 작복을 실천할 수 있다”며 “과거의 업장을 소멸하고 현세의 소원을 이루면서 대원으로 향하는 수행법”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코로나19로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각자 자리에서 꾸준히 복을 짓는 대비주 수행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비주 수행 10년 결사’는 덕양선원 홈페이지 및 다음카페에서 회원가입 후 동참할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봉행되는 수행법회는 방역조치가 완화될 때까지 온라인에서만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천수경’은 한국 불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경전 중 하나로 사찰 법회나 기도시간에 필수적으로 독송된다. 그중 천수관음의 공덕을 찬탄하고 삼매를 나타내는 핵심 구절인 ‘대비주’는 ‘신묘장구대다라니’ ‘천수대비주’ ‘대다라니’ 등으로도 불린다. 031)907-7172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70호 / 2021년 1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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