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62호 금산사 미륵전 홍보영상물 ‘보리의 약속’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1월15일 서비스를 시작한 ‘보리의 약속’은 애니메이션작품으로 금산사 미륵전 홍보를 위해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사, 금영회 등이 힘을 모았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김제평야와 그 위에 익어가는 황금빛 벼 이삭,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인상적인 화창한 어느 가을날. 질주하던 KTX열차가 김제역에서 멈추고, 기차에서 내린 보리와 엄마가 금산사로 소풍을 가는 정면으로 영상은 시작된다. 금산사의 역사와 3층 미륵전에 대한 소개가 나레이션으로 깔리고,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화를 내던 보리가 개구리를 따라 미륵전 벽화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보리는 벌 받는 소를 만나고 동자승의 안내를 받아 미륵전을 구경하면서 맑고 깨끗하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이와 함께 미륵부처님이 먼 미래에 우리를 제도하기 위해 올 메시아적인 대상이 아니라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자비심으로 살아갔을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대상임을 일러준다.
사라진 보리를 찾다 만난 스님은 엄마에게 “미륵전은 거울처럼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곳, 비추어서 자신을 맑게 만드는 곳이다. 맑게 만든 마음은 욕심과 분노, 걱정이 침범하지 못한다. 그리하면 세상은 점점 맑아질 것”이라고 가르침을 전한다.
김제시청 백덕규 학예사는 “문화재 조성 당시의 상징성과 현대적 가치를 스토리로 입혀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며 “앞으로 문화재 홍보영상제작에 좋은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리의 약속’은 유뷰트 ‘https://youtu.be/m-2q8mv98ZA’에서 볼 수 있다. 런닝타임 7분41초.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71호 / 2021년 1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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