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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문화발전 원천 해인사에 초점 맞춰라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21.01.18 13:13
  • 호수 1570
  • 댓글 0

남부내륙고속철도 ‘김천~거제’구간의 노선 및 역사 선정과 관련해 국토부가 해인사 인근의 ‘해인사역’을 배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연실색할 일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이 자연생태계 및 역사·문화자원 보전뿐만 아니라 국민의 보건휴양 및 정서함양,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19개 국립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투자비용과 비교하면 약 15배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남부지방 내륙에는 지리산, 속리산, 덕유산 그리고 가야산을 포함한 4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관광객 수만 놓고 보면 지리산이 가장 많다. 그러나 관광객 밀도 측면에서 보면 가야산 국립공원이 가장 높다. 거대한 면적을 소유하고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에 비해 작은 가야산 국립공원이지만 단위 면적당 들어차는 관광객 수는 더 많은 셈이다. 

연간 100만명이 탐방하고 있는데 교통 접근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가야산 국립공원 탐방에 사람들이 몰리는 주된 이유는 대장경판, 팔만대장경판고, 해인사 고려각판 등의 국보와 마애불입상 등의 보물 8점을 품고 있는 해인사가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 약 80%가 해인사로 바로 이어지는 홍류동 계곡을 선택한다는 사실이 증명한다.  

신설된 철도역은 교통연결과 교역공간을 넘어 역 주변에 다양한 상권을 형성케 하고 인접 관광지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전제 조건이 있다. 상권과 관광자원이 확대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야만 한다. 이를 간과하면 수요저조로 공동화돼버린 경전선의 ‘함안역’ 과오를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해인사 국립공원 탐방객은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연간 400만명 이었다. ‘해인사역’이 건립돼 수도권과 충청, 경북내륙의 수많은 사람들이 해인사와 가야산을 찾으면 연간 400만 탐방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국토부는 합천읍에만 국한한 시야를 넓혀 가야산 국립공원을 바라보아야 한다. 지역 경제·문화 발전의 원천이다.

 

[1570호 / 2021년 1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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