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차별금지법 제정 위해 매월 기도회 봉행
조계종, 차별금지법 제정 위해 매월 기도회 봉행
  • 임은호 기자
  • 승인 2021.01.19 13:21
  • 호수 157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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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스님, 1월19일 신년기자회견
‘동체대비’로 차별 없는 세상 발원
시민단체 연대‧대정부 협의 강화
백만원력으로 한국불교 발전 주춧돌
승려복지 안정적 토대 마련에 만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19일 비대면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종단 차원에서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이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발원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기도회’를 매월 봉행하기로 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하고 정부와도 협의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19일 비대면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종단 차원에서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2021년을 종단안정을 토대로 한국불교 발전의 주춧돌을 놓는 동시에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한 해 만들어가겠다”며 “올해 반드시 국민이 공감하는 차별금지법을 제정될 수 있도록 불교계가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종은 지난 수년간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모두가 평등하고 차별되지 않는다는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포괄적 차별금지법제정을 촉구해왔다. 이에 조계종은 올해부터는 지속적인 움직임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기도회를 매월 봉행하기로 했다. 또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고 대정부와의 협의도 강화한다.

원행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은 불성이 있기에 모두가 차별 없이 평등하다’고 하셨다”며 “그렇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합리적인 이유 없이 공공연히 장애, 출신, 인종, 언어, 종교 등을 이유로 타인을 배척하고 위해를 가하는 행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스님은 “올해에는 반드시 차별금지법이 제정돼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차별로 인한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불교계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계종은 또 약자와 이웃을 위해 불교계 구호기구인 조계종복지재단과 아름다운동행의 활동을 강화하고 종교계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원행 스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 갈등과 가정불화, 종교 간의 갈등 그리고 개인의 우울감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며 “종교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한 종교 간 대화기구를 통해 종교의 신뢰회복과 사회적 역할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당국의 정책과 별도로 종교지도자로서 사회 갈등에 대한 입장 표명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행 스님은 백만원력 결집불사 추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종단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스님은 “이를 토대로 한국불교 발전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올해 조계종은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가진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분황사 대웅전과 보건소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육해공군본부 계롱대 호국 홍제사 건립도 2월부터 착공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불교요양병원은 추진위원회를 구성,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지를 확정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올해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아 11월 착공식을 봉행할 계획이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예경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올해 하반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경주시청과 협업해 기반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10‧27법난 기념관 건립불사는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적정성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며 관련 협의가 마무리 된 후 불사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날 원행 스님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상생의 길을 가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하기도 했다. 조선불교도연맹과 긴밀히 협의해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등 대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연례 남북공동행사였던 부처님오신날 공동발원문 복원에도 힘쓸 방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재정구조 확보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20년 긴축정책을 펴 이월금 50억원을 확보하며 최소한의 재정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안정적인 재정구조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종단의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조계종 소속 사찰로서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이밖에도 △승려복지 안정적 토대마련 △연등회 등 전통문화 보존 계승 △역량있는 승가공동체 확립 △신행문화 확산 등 올해 중점 사업계획도 밝혔다.

원행 스님은 “2021년은 모든 존재를 평등한 본성으로 인식하고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조계종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71호 / 2021년 1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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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nga 2021-01-24 16:27:01
중생을 평안을 위해, 약자를 위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종교인으로 당연히 행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단내에 기득권으로 군림하는 자들과 비기득권으로 군림당하며 살아가는 만연한 차별 역시 사라지기를 발원합니다.

자승 잡는 저승사자 2021-01-22 09:11:42
언론 차별, 비구니 차별, 조계종 노조 차별 등 조계종 내 차별금지에 신경을 쓰시라. 내부문제는 늘 눈감고 외부문제에만 천착해봐야 도로아미티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