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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맞은 36대 집행부 중점 추진과제

  • 교계
  • 입력 2021.01.19 17:13
  • 수정 2021.01.22 16:24
  • 호수 1571
  • 댓글 0

“백만원력결집불사로 한국불교 위상 제고”

인도 분황사·계룡대 영외법당 건립
수행·신행 확대로 수행공동체 확립
연등회 등 전통문화 계승·선양 앞장
템플스테이 확대로 국민 편의 제공
안정적 재원 바탕으로 승려복지확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월19일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제36대 집행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종책과제들을 제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월19일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제36대 집행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종책과제들을 제시했다. 특히 백만원력결집불사의 원만한 추진을 통해 종단의 역량을 집중하고 수행문화 확산, 전통문화 보존 계승 등 중점 핵심과제의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 백만원력결집불사=백만원력결집불사는 조계종 36대 집행부가 취임 초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100만명 사부대중이 매일 100원을 모아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여가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계룡대 영외군법당 건립, 불교요양병원 및 요양원 건립,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 불사 등이 대표적이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원행 스님은 백만원력결집불사의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한국불교의 저력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날 원행 스님은 백만원력결집불사 추진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12월29일 인도 현지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이원으로 착공식을 진행한 부다가야 분황사는 올해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7월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개원법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진행한 계룡대 호국홍제사도 올해 1월 중 건축허가 완료 및 시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2월부터 착공한다. 미래지향적인 현대식 군법당을 건립해 청년불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승려복지 지원=사회보다 더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스님들의 초고령화에 대비하고자 진행되고 있는 불교요양병원 및 요양원 건립은 올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 설계에 들어간다. 불교요양병원 및 요양원은 노환이나 병고로 사찰 내에서 돌봄이 어려운 스님들이 임종까지 승가의 위의를 지킬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 돌봄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원행 스님은 승려복지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지난해 승려분한신고에서 스님 90%가 승려복지자부담에 가입해 승려복지를 위한 안정적 재원 기반이 마련됐다.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제도’가 원만히 정착된 만큼 종단과 교구본사의 능동적인 협조로 승려복지 지원금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승려복지회장 금곡 스님은 이날 “현재까지 승려복지회로부터 지원을 받은 스님이 3000여명에 달하고, 스님들의 의료, 간병비 등으로 15억원이 지출됐다”며 “스님들이 승려복지를 위한 자부담 제도에 자발적으로 가입해 하반기에만 5억3000만원 정도가 적립돼, 승려복지에 대한 재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원행 스님은 교구본사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승려복지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스님은 “승려복지 전산프로그램 가동을 통한 체계화된 지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교구본사와도 공유할 계획”이라며 “제도 안내 및 후원 홍보를 통해 재정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수행문화 정착=원행 스님은 수행문화 확산을 위한 계획도 제시했다.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수행공동체로서의 종교적 위상을 고취하고 불자들이 생활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익히고 수행해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 회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불교 4대 명절 및 재일 수행을 확산하고 5대 수행법 지침서 발간 및 보급,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종단에서 최초로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불교성전 편찬 작업을 원만하게 회향해 신행문화 확산을 돕고 이를 통해 불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생활 속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출판과 함께 오디오북과 e-book 등 디지털 콘텐츠로도 제작해 불교성전 보급에 적극 나선다. 조계종은 또 교도소와 군부대, 호텔 등을 통한 불교성전 보급을 추진해 국민들이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행문화 확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불교의 핵심 사상과 보편적 가치관을 담은 승가교육 교재 개발에도 힘쓴다. 21세기 대전환 시대에 따른 불교의 핵심 사상과 보편적 가치관 정립을 위해 발간되는 교육 교재는 승가뿐 아니라 불자 들에게 불교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불교개론서가 될 전망이다. 원행 스님은 “사회를 밝히는 역량 있는 승가공동체를 이루어 가기 위한 불교 사상과 시대정신을 담은 교육교재 개발로 수행의 공덕이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통문화 보존 계승=원행 스님은 지난해 12월1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의 보존 및 전승을 위해서도 종단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연등회가 우리나라 대표 전통문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연등회에 담겨있는 공동체 정신과 시대정신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위기 극복과 사회적 기원을 담은 연등회를 개최하고 전통등 세대전승을 위한 연등공방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등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별, 계층별 등강습 강화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수교육 시설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도 공익적 가치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나눔 템플스테이로 확대한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신심을 치유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원행 스님은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국민들이 전통산사에 몸과 마음을 맡겨 휴식과 치유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준비하겠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방역 및 사회통합을 위한 사회 공익적 가치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원행 스님은 위기의 시대, 한국불교의 새로운 시대전환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종교인구 감소, 출가자 감소는 한국불교가 직면하고 있는 당면 과제”라며 “새로운 변화를 위한 한국불교의 시대전환을 위해 사부대중의 다양한 의견을 세심히 챙기고 종단 내 연구소의 연구역량을 결집해 한국불교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진단과 대응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71호 / 2021년 1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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