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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자세로 사회 약자 보듬겠다”

  • 교계
  • 입력 2021.01.19 18:16
  • 수정 2021.01.20 14:23
  • 호수 1571
  • 댓글 0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

종교간 연대 및 외부단체와 협력 강화
차별금지법 제정 위한 기도회도 재추진

조계종 제4기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지몽 스님.

“사회노동위원회는 가장 낮은 오체투지의 자세로 차별과 혐오로 고통 받고 있는 사회 약자들을 위로하고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 내겠습니다.”

조계종 제4기 사회노동위원장에 강원도 원주 영원사 지몽 스님이 선임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위원장 지몽 스님을 비롯해 제4기 사회노동위원 27명을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수여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7명 가운데 총무원 사회부장 성공 스님, 사노위위원 혜문, 한수, 시경, 주연, 서원 스님과 권승복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등 최소인원만 자리를 함께했다.

위원장에 선출된 지몽 스님은 “3기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4년여 동안 갈등의 현장을 함께 하면서 노동자·빈곤·장애·여성·성소수자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다양한 사회 약자들을 만나왔다”며 “이들에게는 곁을 같이하고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가장 불교적이고 평화적인 기도와 108배, 오체투지를 통해 힘닿은 데까지 대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며 “사회노동위원회의 사부대중이 자비심으로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보현보살의 보현행원을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향후 송파 세모녀 7주기 추모재, 세월호 미수습 인양 추모재 등 사회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제주 4·3, 광주 5·18 등 역사적 사건에 대한 후속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종교간 연대 및 외부단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보다 다양한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불교계 사회적 활동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우선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지몽 스님은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진행해온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무기한 기도회’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지만 이를 다시 전개할 계획이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은 단기간에 끝낼 문제가 아니기에 끈기 있게 행동과 의식의 변화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날 위촉장을 전달하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고, 사회도 복잡하고 다난해 사회 약자를 대변해 한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여건임을 십분 공감한다”며 “그럼에도 구성원들이 화합해 어둡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도 “과거 굳게 닫혀있던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추모의집’이 1년에 한번 문을 열게 된 데에는 조계종과 사회노동위원회의 관심 덕분이었다”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노동위원회의 활동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4기 사회노동위원회는 사회부장 성공 스님을 비롯해 지몽·혜찬·혜문·법상·유엄·준오·도철·대각·현성·백비·주연·한수·시경·고금·서원·월엄·보영·종수·혜도·여등 스님과 권승복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문진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조희주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대표, 최종진 전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소성욱 한국청소년청년감연인커뮤니티알 활동가 등 승가위원 21명과 재가위원 6명,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각 분야에서 활동해온 집행위원 10명의 재가자 현장 활동가들도 함께 동참할 계획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71호 / 2021년 1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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