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서울시장 당선을 향한 굳은 각오를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1월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원행 스님을 만나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 교두보를 확고히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조계종 총무원 예방에 앞서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등록을 했다. 예비후보 등록 후 첫 행보로 조계종 총무원 방문을 택한 안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 등 시민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나라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절박하게 체감하며 총무원장 스님에게 불교의 가르침과 지혜를 얻고자 조계종을 찾았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불교의 핵심가르침은 중도”라고 강조하며 “부처님 말씀 잘 따라서 치우침 없이 행동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화합과 상생을 강조한 원행 스님은 “시절인연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큰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대표는 “스님의 말씀을 가심 깊이 새기고 언행에 주의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불교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지난해 12월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불교문화에 관심을 갖고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원행 스님이) 무엇보다도 국민 분열을 많이 걱정하며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며 “굳은 각오를 가지고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방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기획실장 삼혜 스님이 배석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72호 / 2021년 2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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