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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게 따뜻한 한 끼 선물해요”

  • 교계
  • 입력 2021.01.26 17:02
  • 수정 2021.01.29 20:02
  • 호수 1572
  • 댓글 0

1월25일, 광진노인복지관과 워커힐호텔이 함께
지역사회 취약 어르신 200명에게…반찬 지원도
매주 7차례 걸쳐 어르신 1400명에 전달 예정

“건강 어떠세요 어르신. 이번에는 특별한 도시락도 같이 준비했어요. 떡도 있고 김치도 담았어요. 이럴 때 일수록 잘 드셔야 해요. 마스크 잘 쓰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지관 다시 문 여는 날 만나요.”

반찬을 받기 위해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에게 화평 스님은 건강 상태를 먼저 물어본 뒤 SK네트웍스(주)워커힐과 함께 마련한 정성 가득담긴 도시락 선물을 건넸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어르신의 주름진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폈다.

따뜻한 기운이 계속되던 1월이었지만 어르신들의 식사를 책임지던 무료급식소와 복지관이 운영하는 경로식당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은 하루하루가 고되고 춥기만 하다. 이런 지역사회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광진노인종합복지관이 나섰다. 특별한 음식을 담은 뜻깊은 한 끼를 선물한 것.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수탁운영하는 광진노인종합복지관(관장 화평 스님)이 지역사회 소외계층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며 자비행을 실천했다. 광진노인종합복지관은 SK네트웍스(주)워커힐과 함께 1월25일 복지관 내에서 지역사회 상생프로젝트 ‘한 끼 나눔 온(溫) 택트’ 행사를 열고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복지관 관장 화평 스님과 복지관 직원, 현몽주 워커힐 총괄, 황은미 호텔사업부장, 김철호 경영지원실장을 비롯한 워커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시락 전달은 광진노인종합복지관과 15년간 인연을 이어온 SK네트웍스(주)워커힐이 지역사회 취약 어르신의 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복지관에 1000여만원을 후원하면서 이뤄질 수 있었다. 복지관은 후원 취지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 광진구 내 소상공인 외식업체를 통해 도시락 200개를 만들었다. 도시락에는 전, 불고기, 샐러드, 장조림, 과일 등 7종류가 담겼으며 어르신들의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위해 건강식으로 준비했다.

도시락은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으로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과 독거노인 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등 200명을 선정해 전달했다. 이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55명에게는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배송했다. 앞으로 복지관은 7회에 걸쳐 총 1400명의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관장 화평 스님은 “경제 불안정에 따른 소상공인의 사회적 위험과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내 사회적 위험을 절감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SK네트웍스(주)워커힐과 함께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도시락과 함께 어르신들의 일주일을 책임 질 반찬 나눔도 진행됐다. 광진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부터 매주 월요일에 일주일치 분량의 조리식과 간편식을 어르신 100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복지관은 가방에 어묵, 고기산적구이, 오이지무침, 우엉조림, 감자탕 등 영양소를 고려한 반찬과 국, 햇반 등 간편하게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식품도 함께 구성해 담았다. 여기에 조리법도 함께 넣어 어르신들이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매주 반찬을 지원받는 김승부 어르신(78)은 “7년 동안 복지관을 이용했는데 코로나19로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굶는 날이 많았다”며 “복지관에서 나눠주는 반찬 덕에 요새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잘 챙겨먹는다. 오늘은 이렇게 특별한 도시락까지 받아 기분이 좋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몽주 워커힐 총괄은 “건강상태가 취약해질 수 있는 시기인데 이번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지역사회가 따뜻한 겨울을 맞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기업 차원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572호 / 2021년 2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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