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영 속 스님들이 관람객에 말을 건네다?

  • 문화
  • 입력 2021.01.28 16:32
  • 호수 1572
  • 댓글 0

국립중앙박물관, ‘괘불’ 디지털 영상으로 생생하게 소개
휴게실선 3D·모션캡쳐로 움직이는 ‘스님들’ 서로 대화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이 불교회화실 괘불 전시공간에 괘불이 소개되지 않는 기간 디지털 영상을 통해 소장 괘불을 소개한다. 또 3D와 모션캡쳐 기술로 과거에 실존했던 스님이 영상으로 현재의 관람객과 소통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 2월부터 ‘괘불’과 ‘스님의 진영(眞影)’을 주제로 한 디지털 영상을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괘불은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 내 12.7m 높이의 괘불 전시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실제 괘불이 소개되지 않는 기간 동안 소장 ‘부석사 괘불’ ‘화엄사 괘불’ ‘은해사 괘불’ 등 3점을 미디어아트로 상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괘불’을 미디어아트로 제작, 올 2월부터 불교회화실 내 괘불 전시공간에서 소개한다.

괘불은 야외에서 불교의식을 거행할 때 걸었던 대형 불화로, 한국 불교문화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세로로 긴 형태의 괘불을 미디어아트로 옮기기 위해 영상 전문가와 제작 방향을 논의했고, 투명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감을 재현하면서 애니메이션 요소와 3D 모션그래픽을 가미해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은 12m의 대형 스크린에 투사된 2D와 3D의 불교 세계를 보며 원작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압도적인 시각적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며 “개별 괘불에 대한 정보는 이번에 함께 제작한 미디어패널로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고 설명했다.

불교회화실 휴게실에서는 관람객을 인식하면 화면 속 스님의 초상이 반응하며 관람객에게 대화를 건네고,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불교회화실 휴게실에 마련된 스님의 진영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는 더 진화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서가 관람객을 인식하면 화면 속 스님의 초상이 반응하며 관람객에게 대화를 건네고,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영상 속 주인공은 조선불교 부흥의 중심인 서산휴정(1520~1604) 대사와 스님이자 불화를 그리는 화가로도 활동한 신겸(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스님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움직이는 스님의 초상을 제작하기 위해 원작을 바탕으로 3D 모델을 만들었고, 모션캡쳐 기술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했다”며 “이번 영상 제작은 불교미술의 아름다움과 생동감,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더욱 생생하게 전하고 디지털시대 박물관 관람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교회화 영상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으로서 불교회화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나아가 코로나 시기에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회화실 영상은 상시 만나볼 수 있으며, 괘불 미디어아트는 매시간 30분 간격으로 상영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72호 / 2021년 2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