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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발전 기여 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

  • 부고
  • 입력 2021.02.01 12:20
  • 수정 2021.02.01 17:40
  • 호수 1573
  • 댓글 1

1월30일 숙환으로…‘산업보국’ 정신으로 KCC 창업
1955년 동국대 법학과 입학…인재양성 위해 노력

동국대 법학과 55학번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1월30일 저녁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1936년생으로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의 고인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정도경영을 강조하며 스스로 모범을 보인 경영자였다.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 창업을 시작으로 안으로 튼튼한 회사로 키우고, 밖으로는 산업보국을 실천한다는 창업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져 안정과 변화를 양축으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사업확장을 이뤄왔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사업에 진출했으며, 1989년에는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을 설립했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 KCC로 사명을 변경해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다.

고인은 1955년 동국대 법학과에 입학하며 인연을 맺은 후 평생에 걸쳐 수백억원을 기부하는 등 모교발전과 후학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1996년 발전기금 5억원을 후원을 시작으로 1999년 법과대 발전을 위해 3000만원을, 2011년 제2건학운동에 20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학교발전을 위한 기부뿐 아니라 후배들을 향한 작은 격려에도 관심을 쏟아왔다. 2011년 국가고시 합격생 및 준비생들을 모아 격려와 함께 1억원을 전했으며 2012년 3월과 12월 국가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2억원을 기부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118억원의 사재를 기부하여 동국대 고양캠퍼스에 ‘상영바이오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건물 이름을 상영바이오관이라고 지은 것은 내 이름을 기념해 달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대학과 생명과학 산업 그리고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이 함께 공존공영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동국대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교내에 분향소와 조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추모영상 제작해 상영하기로 했다. 윤성이 총장은 “정상영 명예회장님은 대한민국 1세대 기업인으로서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자랑스러운 동국인”이라며 “인재 양성을 위해 수십 년간 모교 동국대에 전해주신 큰 사랑은 모든 동국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73호 / 2021년 2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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