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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교수 ‘십우도_잃어버린 소를 찾아’ 展

  • 문화
  • 입력 2021.02.16 17:56
  • 수정 2021.02.16 17:57
  • 호수 1574
  • 댓글 0

2월23일까지 서울 공아트스페이스
“수묵의 시대적 가치 찾아가는 여정”

동국대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김대열 작가가 저서 출판을 기념한 개인전을 갖는다. ‘십우도(十牛圖)_잃어버린 소를 찾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월23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1970년대 동국대에서 전통문인화와 필묵기법을 바탕으로 한 미술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현장에 섰을 때 한국미술계에는 포스트모더니즘 열풍이 불었고 수묵화 역시 다양한 시도와 실험, 전통의 가치에 대한 고민과 변화로 혼란스러웠다. 그는 전통의 가치와 시대성에 대한 고민을 선가의 깨달음 과정으로 풀어내며 방향성을 찾았다.

수(修·수행), 파(跛·식견의 타파), 리(離·견해의 버림)의 단계적 방법을 작품에 적용해 몰입과 응축의 수묵세계를 펼쳤다. 기존의 작업이 ‘자연’을 주제로 묵향의 포용성과 담담함을 전했다면 이번 전시는 선 수행과 깨달음의 단계를 잃어버린 소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비유한 ‘십우도’를 차용해 구체화했다.

‘제6도_기우귀가(騎牛歸家)_소를 타고 돌아오다’, 한지에 수묵채색, 36×47cm.

김대열 작가는 “혼돈의 시대, 특히 전염병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지금 ‘선’의 가치가 더 중요해지고 ‘수묵화’가 선종과 함께 출현해 널리 펼쳐지던 시대처럼 시대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수묵화가 구시대 유물이 아닌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은 인류 내면의 정신 활동이다. 그러므로 언어 문자로의 표현은 그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다. 깨달음은 절대적 존재이기에 상대적인 언어 문자로는 이를 충분히 드러낼 수 없다. 목우도와 목우도송은 이러한 배경하에 출현했다. 그 목적은 자신의 정신 경계를 제고해 잃었던 주체성을 되찾아 사물과 내가 모두 사라지고, 주와 객을 모두 잃어버리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십우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를 즐겨 그렸다. 그러면서 늘 내 스스로의 십우도를 그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선뜻 실행해 옮기지는 못했다. 올해가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이를 구실삼아 십우도를 그려 밀린 숙제 하나를 해결하고 마침 이전에 썼던 십우도 관련 논문 ‘선 수행의 과정과 실천에 관한 연구’가 있어 이를 보완해 그림과 함께 책으로 엮어내게 됐다. 많은 질정 있길 바란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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