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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최초 불교성전 발간…2월24일 봉정식

  • 교계
  • 입력 2021.02.18 14:14
  • 수정 2021.02.24 14:39
  • 호수 1574
  • 댓글 2

포교원장 지홍 스님 불교성전 발간 간담회
현대불교학 연구와 번역 성과 반영이 특징
특정 주제로 정리해 교리 한눈에 볼 수 있어
보급운동 전개 예정…향후 증보판도 발간

조계종이 숙원 사업으로 추진했던 종단본 불교성전이 2년여의 준비 끝에 첫 선을 보인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2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불교성전 발간 및 봉정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교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추진했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인 불교성전 편찬이 마무리 돼 2월24일 오후4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정식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불교성전 편찬은 1972년 동국역경원에서 처음 발간했지만 50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 변화에 맞는 우리말 불교교리서 간행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조계종은 2018년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종령을 제정한데 이어 2019년 1월 편찬추진위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으로 불교성전 편찬을 추진했다. 전문성을 고려해 각계 전문가를 상임위원, 기획위원, 전문위원으로 위촉한 뒤 30여차례 회의와 워크숍을 통해 집필작업을 진행했다. 2년여의 준비 끝에 21세기 새로운 경전으로 평가받는 종단본 불교성전을 완성했다.

첫 발간되는 불교성전은 기존에 유통되던 불교성전들이 한역대장경에 기초를 두었던 것에 비해 니까야 등 현대불교학의 연구와 번역 성과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또 율장, 초기경전, 대승경전, 선어록 등을 망라해 핵심만을 뽑아 특정 주제 안에서 여러 불교 전통의 교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포교원은 “종단본 불교성전은 종파불교적 관점에서 벗어나 통합불교, 회통불교의 특성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불교성전은 총 4장으로 이뤄졌으며 제1장 ‘거룩한 부처님’에서는 부처님의 생애와 관련해 여러 경전에서 발췌한 내용을 서사식으로 구성했다. 이어 불교의 핵심 가르침에 해당하는 여러 경전의 내용을 주제별로 묶었다. 제2장 ‘위대한 가르침’에서는 궁극의 가르침 무아(無我) 등 불교의 대표적 가르침을 소개하고, 제3장 ‘보살의 길’에서는 보시 공덕, 삼귀의 방법 등 수행자들에게 전하는 말을, 제4장 ‘불국토 구현’에서는 재가자의 수행과 출가자의 삶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화합하는 중생과 지도자의 면면을 다뤘다. 특히 불교를 한층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록으로 부처님 당시 인도 지도와 4대 성지의 모습, 불교사 연표 등을 실었다.

지홍 스님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새로운 불교성전을 발간하라는 사부대중의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기존의 한자 위주로 기록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글로 편찬해 불자들이 손쉽게 불교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불교성전이 사부대중의 기본 교리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보급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포교원은 조계종 출판사와 함께 신도조직, 불자, 사찰을 대상으로 폭넓은 보급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 밝혔다.

남배현 조계종 출판사 대표는 “불교성전 경구와 성지 사진을 곁들여 독자들에게 메일을 전송하고, 군법당, 병원, 교도소법당 등에도 배포하는 등 불교성전 보급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독후감과 강독영상 대회를 포교원에 요청해 함께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불교성전의 활용을 위해 출간이 되면 가장 먼저 사찰 법회에서 사용해줬으면 한다”며 “또한 신행 활성화를 위해서 중앙신도회 등을 중심으로 불교성전 읽기모임을 진행하고, 불교대학에서도 성전으로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포교원은 초판을 4000권정도 발간할 예정이며 대중들의 평가를 통해 향후 증보판을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e-book, 오디오 북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월24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될 종단본 불교성전 봉정식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원로의장 세민 스님을 비롯해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인 총무원장 원행, 중앙종회의장 정문, 호계원장 무상,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지홍 스님 등 종단대표 스님과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 산하기관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다. 봉정식은 미리보는 불교성전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봉정, 고불문, 편찬사, 발간사 낭독 순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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