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사 목불좌상 국가문화재 지정으로 총본산 위상 높일 것”

  • 교계
  • 입력 2021.02.19 13:21
  • 수정 2021.02.19 13:24
  • 호수 1574
  • 댓글 0

조계사, 2월19일 신년간담회서 종무 계획 발표
차상위 계층 집수리 봉사 서울시 전체로 확대
범종루보수·건물매입으로 성역화불사도 가시화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목불좌상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과 성역화불사를 위한 주변부지 매입 등에 주력하며 올해 ‘대한불교조계종총본산’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라는 타이틀을 계승해 올해는 종로구뿐 아니라 서울시 전체를 대상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과 전법 활동을 추진한다.

조계사는 2월19일 조계사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조계사는 △한국불교총본산 조계사 성역화 △불교전통문화 보존과 전승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활동 강화 △SNS 신행 프로그램 혁신을 사업기조로 삼고 각 부문별 세부 사업을 공개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지난해 유례없는 코로나19 여파로 신도들과 만남의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에도 조계사는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일심으로 포교와 전법의 사명에 매진했다”며 “지금까지도 엄중한 방역 상황에서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신도·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올해 어려운 재난을 속히 극복하고 소중한 일상을 찾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사는 코로나19로 신행활동이 위축되고 종교계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후퇴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총본산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불교계의 사회적 이미지를 높여나가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 유형문화재 126호인 조계사 목불좌상에 대해 지난해 진행한 학술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 1월 X-ray 촬영 등 정밀조사를 진행한 조계사는 2월 말 연구조사보고서가 완성되는 데로 서울시에 목불좌상에서 대한 국가문화재 승격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현 스님은 “조계사 목불좌상은 대웅전 이건 당시 100여 평이 넘는 법당에 모실 부처님을 찾기 위해 전국을 물색했던 스님들이 선택한 특별한 불상”이라며 “조계사 목불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면 대한불교조계종총본산이라는 조계사의 위상도 한 단계 높아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총본산 성역화 불사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조계사 인근에 위치한 상아빌딩과 조계사불교대학에 접해있는 은성식당을 매입하며 성역화 불사를 위한 부지확보에 한 걸음 다가간 조계사는 당분간 이들 건물을 활용한 임대·직영 사업으로 성역화불사 재정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대웅전 맞은 편에 위치한 범종루 주변의 환경개선사업을 진행, 낡은 북을 교체하고 계단과 통로, 단청 등을 보수해 총본산 성역화 불사에 대한 사부대중의 염원도 가시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조계사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과 성역화불사를 통한 외적 위상 강화에 못지않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을 더욱 확대해 조계사와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무게를 뒀다.

비영리민간단체인 공익법인 ‘행복나눔가피봉사단’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과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조계사는 올해 활동 범위를 ‘종로구 관내’에서 ‘서울시 전체’로 확대 설정하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는 차상위계층의 낡은 주택을 수리해 삶의 질을 개선해주는 ‘행복나눔 집수리 봉사-가가호호 포근한 우리집’ 사업을 서울시 전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지현 스님은 “조계사는 서울시 전체 인구를 이웃이자 신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가피봉사단의 활동 영역을 올해는 종로구에서 서울시 전체로 확대해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를 전할 수 있도록 조계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SNS를 통한 비대면 신행활동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온라인을 통해 조계사 소식과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튜브 프로그램 ‘佛짬뽕’과 신행생활 안내 유튜브 프로그램 ‘총총조계사’의 제작을 확대하는 한편 신도들의 인문·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조계사 아카데미’를 신설, 당분간 비대면 강좌 활성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변동 추이에 따라 조계사와 주변의 역사유적 등을 연계한 ‘조계사 역사탐방 템플스테이’도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지현 스님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과 불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모든 국민들이 방역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느꼈다”며 “이런 때 일수록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쉼터가 되어 주는 것이 종교의 역할인 만큼 조계사는 올 한 해 모든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품고 위로해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