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명상 앱으로 마음 치유한다
코로나19 시대…명상 앱으로 마음 치유한다
  • 윤태훈 기자
  • 승인 2021.02.19 18:31
  • 호수 15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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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만…스트레스·불안감 증가
멀게 느껴지던 명상…휴대폰 앱으로 성큼 가까워져
해외까지 진출한 명상, 대학생 사이서 폭발적 반응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만 있는 사람들에게 휴대폰으로 즐기는 명상 앱이 인기다. 마음챙김 앱 명상 ‘마보’(좌측 사진)와 조계종 포교원에서 출시한 명상 앱 ‘마음거울108’.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만 있는 사람들에게 휴대폰으로 즐기는 명상 앱이 인기다. 마음챙김 앱 명상 ‘마보’(좌측 사진)와 조계종 포교원에서 출시한 명상 앱 ‘마음거울108’.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콕’상태로 보내며 우울감과 무력감을 비롯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겨나는 불면증 등 국민의 몸과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불안한 경제상황까지 겹쳐 불안감까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명상수행이 정신건강 챙김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휴대폰을 이용한 명상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어 명상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기존 ‘마음거울108’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5종(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어르신)을 통합해 ‘마음거울108’을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행문화 회복을 위해 새롭게 단장한 이 앱은 별도의 다운로드와 결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며 속도조절, 목소리 크기를 비롯해 절하기 속도와 종소리 여부도 설정 가능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 쉽다.

명상 어플리케이션 ‘마보’는 국내 명상 전문가가 개발한 앱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을 주된 콘텐츠로 삼은 마보는 현재까지 1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평점 4.5점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 유니스트, 조선대 등 국내 여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명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명상 어플 마보 관계자는 “처음에는 명상을 낯설게 느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져 지금은 학교 측에서 평생이용권을 발급하는 것을 고려할 정도”라며 “학생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내 마음챙김 명상을 쉽고 편리하게 해볼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메디토피아(Meditopa)’는 ‘나이와 배경, 경험에 상관없이 매일 일상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직접 다루는 1000가지 이상의 명상을 만나보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요가 및 명상 전문가가 개발한 훈련 코스, 7일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이용자의 마음챙김 명상 입문을 돕는다. 이와 함께 명상 세션 즐겨찾기와 다운로드로 인터넷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명상을 즐길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휴대폰 명상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다. ‘더굿바디(The good body)’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14%가 명상을 경험했으며 7%의 아동들이 명상한다.

특히 일부 해외 대학은 명상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대학생들의 정신건강 지원에 나섰다. 보스턴대학은 웰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수진과 직원들을 비롯해 학생 전원에게 ‘헤드 스페이스(Head space)’ 콘텐츠 무료 이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3주 만에 2천7백명 이상의 학생들이 가입했다. 하버드대학은 총 1030명의 학생에게 ‘헤드 스페이스’ 1년 무료 구독권을 제공하고 다른 학생들에게는 90%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하버드대학 관계자는 “헤드 스페이스와 같은 명상 앱이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헤드 스페이스’는 10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평점 4.7을 기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캄(Calm)’도 인기다. 캄이 특징적으로 내세우는 콘텐츠는 ‘데일리 캄 세션’이다. 10분간 매일 새로운 주제로 제공하는 이 콘텐츠는 직장인들의 마음치료를 돕는다. 캄은 2018년 명상 부문 글로벌 1위, 2019년 애플 올해의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음챙김 명상 어플리케이션 마보의 유정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20대 사용자가 증가했다. 20대들은 취업, 연애, 학교생활 등 불확실한 환경에서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마음챙김 명상은 마음의 건강을 위한 운동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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