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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요양병원,적정성 평가1등급으로 불교 저력 입증

  • 교계
  • 입력 2021.02.19 20:02
  • 수정 2021.02.19 20:04
  • 호수 1574
  • 댓글 1

심평원 15개 지표서 종합점수 87.2점…인증평가도 통과
2015년 개원 직후 재정난…현법 스님 취임 후 ‘괄목성장’

김포 보리수요양병원은 현재 180개 병상을 갖추고 한의학 협진과 환자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등 교계 대표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포 보리수요양병원은 현재 180개 병상을 갖추고 한의학 협진과 환자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등 교계 대표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요양병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의료법인 동행의료재단(이사장 현법 스님)이 운영하는 김포 보리수요양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처음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전국 1381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은 12%(172개소)에 불과하다. 보리수요양병원이 불교계 의료복지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적정성 평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요양병원 의료 서비스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국민에게 객관적인 병원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이번 평가는 2019년 1~3월 입원 진료분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다. 구조부문, 진료부문 등 15개의 지표에 따라 산출한 종합결과다.

심평원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보리수요양병원은 평가 지표에서 고른 점수를 부여 받아 종합점수 87.2점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동일규모 요양병원의 평균이 69.6점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다. 부문별 지표를 살펴보면 보리수요양병원은 구조부문에서 의사 1인당 환자수(29.4), 간호사 1인당 환자수(6.5)에서 전체 평균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욕창이 새로 생긴 환자는 0명을 기록했으며, 중증도 이상 통증이 개선된 환자율이 전체평균(57.5점)에 비해 30점 가량 높은 84.6점을 얻었다. 특히 신설된 지표항목인 일상생활 수행능력 개선 환자율이 다른 병원 평균(13.4)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60.8을 기록했다.

현법 스님은 “이번 적정성 평가는 배뇨훈련, 일상수행능력(ADL) 개선, 욕창 개선 등 일부 지표항목이 신설되거나 보완된 후 진행된 것으로 87.2점이란 높은 점수는 보리수요양병원이 상당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리수요양병원은 2020년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시행하는 인증평가도 통과해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4년마다 진행되는 인증평가를 통과함으로써 보리수요양병원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임을 입증 받았다.

불교 의료복지의 새로운 장을 연 보리수요양병원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용화사 경내에 연면적 4494㎡,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2015년 개원했다. 물리치료실을 비롯해 집중치료실, 영상의학실 등을 갖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고의 요양시설에서 최선의 마음으로 환자를 위로한다’는 기치로 문을 보리수요양병원은 그러나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다.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자금압박에 시달렸고, 개원한지 7개월만에 문을 닫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후 범우 스님을 이사장으로 새로운 이사진을 구축하는 등 병원 정상화를 위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이 가운데 2017년 7월 이사장으로 현법 스님이 취임하면서 보리수요양병원은 전기를 맞이했다. 1년여 간 병원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한 현법 스님은 “부임 당시 부채가 145억원에 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찰 이전비용을 다 투입했고, 2018년 채무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후 150여개의 병상을 180개로 늘려 재정의 안정화를 추구했고, 욕창 치료, 감염에 취약한 CRE, VRE 환자를 위한 감염병실 등도 운영하며 병원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의학‧한의학 협진을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양식단을 통한 환자 건강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동안 간호사가 대기해 응급상황을 대비하고 있으며 의사가 상주해 항상 환자들을 모니터링 한다. 특히 타 요양병원과는 달리 전원 40대로 구성된 의료진을 구축해 환자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보리수요양병원은 불교계를 대표하는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보리수요양병원 이사장 현법 스님

현법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실현하는 보리수요양병원은 첫째 ‘최선의 의료서비스’ 둘째 ‘함께하는 병원’ 셋째 ‘환자중심의 병원 ’등 세 가지를 중심에 주고 중증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의료진과 호텔처럼 깨끗하고 안락한 시설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비심으로 환자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최적의 진료와 돌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노인환자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부처님도 병든이를 돌보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을 돌보는 것과 같다고 하셨듯이 오랜 투병생활과 힘든 치료로 지친 고령 환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며 건강이 나아질 수 있도록 보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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