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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규정 무시 동국대 경주캠 학사구조개편 반대”

  • 교계
  • 입력 2021.02.24 18:19
  • 수정 2021.02.25 00:45
  • 호수 1575
  • 댓글 125

비대위·교수회 등 “여론수렴 부재” 비판
한국음악과 폐과는 건학이념 반한 결정
“과거 아닌 미래가치성 놓고 평가돼야”
경주캠 “지난해에만 63차례 면담” 반박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추진 중인 학사구조개편과 관련해 학내 구성원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여론수렴 과정이 부재할 뿐 아니라 학과별 특성을 무시한 획일적 잣대로 폐과 대상을 결정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게 비판의 이유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과학기술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불교대학 한국음악과는 2월23일 학사구조개편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주캠퍼스는 최근 학과역량평가 등을 기준으로 신소재화학과, 의생명공학과, 빅데이터 응용통계학과, 한국음악과를 폐과 대상으로 결정했다. 학과역량평가는 신입생 충원율, 신입생 경쟁률, 재학생 충원율, 중도탈락률, 취업률, 교육만족도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비대위 등은 “집행부는 대학의 경쟁력을 이유로 4개 학과를 폐과하고 뷰티메디컬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치위생학과, 스포츠학과 등을 신설한다고 한다”며 “폐과 대상이 된 학과들은 소통 없는 일방적 통보에 부당함을 느끼며 학사구조개편은 구성원 의견수렴 등 학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2월22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설명회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폐과 학생회장들에게 개별 면담을 제안한 것은 맞지 않다”며 “개별 면담이 의견수렴을 위한 방안이라면 모든 학생이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획일적 기준의 학과역량평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음악과의 경우 공연, 전시 등을 취업률에 포함시키는 등 학과의 특성을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불교음악을 다루는 한국음악과를 폐지한다는 것은 건학이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게 비대위의 지적이다.

비대위 등은 “집행부는 미래가치성이 아닌 과거의 데이터를 놓고 폐과를 결정했고, 평가의 대상인 과거 3년 자료에서 지난해인 2020년을 배제했다”며 “집행부는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하고, 학사구조개편이 정상적 규정절차에 따라 진행되기를 거듭해 촉구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회도 같은날 학과역량평가와 학사구조개편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수회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발전을 위해 합법적으로 추진되는 학사구조개편에 대해서는 추호의 다른 의견이 없다”며 “그러나 현재 집행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사구조개편에 대해서는 의견수렴 절차부터 다시 시작해 정상적 절차규정에 따라 진행할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관계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방대학의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 미래사회 수요에 대응한 인재양성을 위해 학사구조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학사구조개편은 무엇보다 구성원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단과대학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학과 면담 및 교원·학생 의견수렴 등 63차례의 소통 일정을 가져왔고, 외부 간담회 및 컨설팅도 거쳤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도 1월26일 개편 대상학과 면담 및 학생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논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학사구조개편은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되며, 2021학년도 신·편입생은 학습권을 보장하여 졸업 시까지 입학당시 학과가 유지되며, 전공선택권을 보장해 희망자는 특별 전과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75호 / 2021년 3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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