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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따라 찾아온 천년도량의 봄을 담다

  • 교계
  • 입력 2021.03.04 20:17
  • 수정 2021.03.05 13:13
  • 호수 1576
  • 댓글 0

구례 화엄사, 제1회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개최
3월16~27일, ‘폰카’로 촬영…온라인으로 접수·당선 발표

화엄사 경내. 사진 제공 화엄사.
화엄사 경내. 사진 제공 화엄사.

‘호남제일가람’으로 손꼽히는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천년도량에 봄이 오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산사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연다.

화엄사는 3월16~27일 ‘제1회 홍매와·들매화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를 연다. ‘천년의 도량에서 매화와 노닐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폰카’로 불리는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산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라시대 창건돼 각황전·석등·사사자삼층석탑 등 다수의 국보와 보물을 품고 있는 화엄사의 아름다움을 비롯해 각황전과 원통전 사이에 우뚝 선 홍매화, 그리고 산내 암자인 길상암의 들매화를 통해 그곳에 찾아온 봄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역사와 문화, 자연의 조화까지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화엄사 경내. 사진 제공 화엄사.
화엄사 경내. 사진 제공 화엄사.

화엄사 홍매화는 조선 숙종 때 각황전 중건을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그 빛깔이 여느 홍매화보다 짙어 흑매화로도 불린다. 각황사의 역사와 함께하는 홍매화는 화엄사의 상징이자 봄의 전령으로 자리잡으며 지리산 최고의 아름다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들매화는 화엄사 구층암에서 약 50m쯤 떨어진 해장죽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지리산 대표 야생매화다. 천연기념물 제485호로 지정돼 있으며 수령이 450년에 달한다. 들매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들매화의 아름다움이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봄꽃으로 상징되는 희망을 전하고자는 화엄사의 바람도 담겨있다. 사진 콘테스트의 촬영 부제 또한 ‘매화’ ‘가족’ ‘코로나 예방과 퇴치’ ‘생명’ ‘화합’을 제시해 모든 국민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로 기획했다.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의 마음을 담은 만큼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참가희망자들은 당일 화엄사 실무팀의 안내에 따라 4명씩 조를 편성해 경내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각 조별 촬영 시간은 30분으로 제한된다. 촬영한 사진은 화엄사 홈페이지 ‘홍매화 축제’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출품하면 된다. 마감은 3월27일 오후 5시며 작품은 1인당 두 점까지 제출할 수 있다. 당선작은 4월1일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은 4월3일 예정이며 1등인 화엄대상(교구장스님상) 1명에는 500만원 상당의 고급침대를 비롯해 총46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간다. 또 작품 제출 순서에 따라 선착순 100명에게도 상품권을 증정한다.

수상작들은 화엄사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경내 사진전, 화엄사 달력 등을 통해 화엄사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출품된 사진은 반환하지 않으며 저작권은 화엄사에 귀속된다.

화엄사 측은 “각황전 앞 홍매화와 길상암 들매화를 3월의 꽃으로만 감상하기 보다는 코로나로 힘든 시절을 보낸 전 국민과 함께, 그리고 불자를 넘어 이웃종교의 신자들과도 ‘보고, 느끼고, 기록하는’ 꽃으로 공유하고자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하게 됐다”며 “매화꽃을 통해 전 국민이 함께 어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76호 / 2021년 3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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