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일상의 편한 청바지 같아야 합니다”
“명상은 일상의 편한 청바지 같아야 합니다”
  • 윤태훈 기자
  • 승인 2021.03.05 19:38
  • 호수 15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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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불교명상 교육도량 ‘휴휴공간 동국명상원’ 종연 스님
규칙적 실천 돕는 열린공간…명상순례단·명상포럼 운영도
인천 ‘휴휴공간 동국명상원’ 종연 스님.
인천 ‘휴휴공간 동국명상원’ 종연 스님.

“정신적 노동을 하는 분들, 그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을 위해 개원했습니다. 휴휴공간 동국명상원은 모든 대중을 위한 명상센터입니다.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언제든지 오셔서 명상을 체험하고 평안함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인천에서 불교포교와 자비문화 확산에 진력하던 종연 스님은 13년 전 누구나 올 수 있는 명상원을 설립하길 발원했다. 종교를 초월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며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알아챈 것이다. 컨테이너에 4~5년간 살며 제1차·2차 천일기도를 6년에 걸쳐 진행하고 인천 미추홀공덕회에서 봉사활동을 같이하는 불자들의 도움도 구했다. 외부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불자들의 정성을 십시일반 모아 마침내 2019년 10월26일 ‘휴휴공간 동국명상원’을 개원했다.

“물질적 문제는 해결하기 쉬울 때도 있으나 정신적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현대사회가 가속화돼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문명의 발전과 풍족한 자원을 누리며 사는 만큼 비도덕·비윤리도 팽배하기 시작한 겁니다. 위선과 이기가 팽배한 사회가 만들어진 이유는 자기 자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면 맑은 기운과 마음으로 깨끗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휴휴공간 동국명상원 전경.
휴휴공간 동국명상원 전경.
3층에 위치한 열린 명상실.
3층에 위치한 열린 명상실.

휴휴공간 동국명상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1500㎡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1층에는 소리명상을 비롯한 연주회, 강연회 등을 할 수 있는 울림 소리명상홀과 2개의 세미나실, 1층에는 주차장과 명상원 사무실이 있다. 2층에는 휴식을 위한 힐링카페 숨소리와 사찰음식을 교육하고 판매하는 자연밥상 산들채가 위치한다. 3층은 명상 교육과 실수가 이뤄지는 명상강의실, 집중 명상 수련 시 휴식과 수면을 위한 휴휴공간 들숨실·날숨실, 전면이 유리로 둘려진 열린 명상실이 있다. 4층은 집중명상실이다.

명상 프로그램들은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싸띠 통찰명상’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운 내려놓음 명상’ ‘마음으로 몸을 힐링하는 미소 힐링명상’ ‘마음 공간을 여는 가슴 중심 명상’ 등 4개의 정기 프로그램과 심화 프로그램인 ‘내면의 중심 명상’이 있다. 이와 함께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양성과정과 연계된 명상전문지도자 과정과 매주 토요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명상, ‘공감의 리더십 명상’ ‘마음이 가벼워지는 요가 명상’ 등 특화 명상도 운영한다.

스님은 휴휴공간 동국명상원의 명상 프로그램들을 ‘청바지를 입은 명상’이라고 정의한다. 종연 스님은 “‘청바지를 입은 명상’은 딱딱하지 않은, 편안함과 일상성을 뜻한다. 불자만이 아니라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열린 명상을 지향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명상원은 명상을 규칙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대중에게 더 친근감 있게 이름에도 ‘휴휴공간’이라는 단어를 넣었다”며 “가톨릭, 개신교 등 종교를 막론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휴휴공간 동국명상원은 현재 ‘휴휴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더 많은 콘텐츠를 게시할 계획이다. 3월부터는 선재동자가 깨달음을 구하고자 53선지식을 찾아다녔던 여정의 참뜻을 기리며 명상전문가를 직접 방문해 명상을 묻고 배우는 ‘명상순례단’을 진행한다. 4월에는 사회복지사들과 교사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며 11월에는 인천시민의 정신건강을 응원하는 ‘명상포럼’을 개최한다.

종연 스님은 “한국불교가 대중을 위해 나아갈 방향은 명상”이라며 “명상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방문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종연 스님은 인천 수미정사 회주, 영산정사 회주, 미추홀공덕회 이사장, 인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경인불교대학(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인천지역 불교 포교와 자비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에는 인천사회복지상 사회복지부문을 수상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76호 / 2021년 3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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