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기와 가마터 보호각이 새롭게 단장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전북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최근 미륵사지 기와 가마터 보호각을 유적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새 단장했다고 밝혔다. 가마터 보호각은 3월3일부터 시민에게 공개되고 있다.
해당 기와 가마터는 조선시대 미륵사에서 기와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설로 설치돼 있던 기존 보호각은 녹색의 강판 지붕과 쇠철봉 울타리로 이뤄져 ‘색과 재질이 유적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은 기존 철 구조물과 벽과 허물고 지붕을 걷어냈다. 녹색 강판 지붕은 진회색 금속판 지붕으로, 철 구조물이었던 벽은 대형 유리창으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보호각 외부에 있던 안내판은 가마터와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보호각 내부로 이동됐다.
정춘호 문화재청 사무관은 “기존 철 구조물을 현대적이면서 단순한 모양으로 바꿨고 화장실도 설치돼 관람객들의 편의가 한층 더 향상됐다”며 “세련된 건축물로 단장한 만큼 유적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륵사는 백제 무왕(재위 600~641년) 때 창건돼 조선 시대인 1600년대까지 유지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륵사지는 현재까지 확인된 절터들 가운데 동아시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76호 / 2021년 3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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