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수륙재’에서 사용하는 대형 불화가 국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5일 ‘서울 진관사 소장 괘불도 및 괘불함’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서울 진관사 소장 괘불도 및 괘불함’은 1935년 일섭 스님(日燮, 1900~1975) 등이 조성해 삼각산 삼각사에 봉안돼 왔다. 1960년대부터는 서울 진관사에서 소장해오고 있다.
해당 괘불도는 현재 2013년 12월3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관사 수륙재’에서 사용되고 있다. 본존을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고 그 뒤로 부처의 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배치한 오존도(五尊圖) 형식을 지녔다. 존상의 얼굴과 신체, 옷주름 등에 빛을 인식한 명암법을 사용해 그림자를 표현해 입체감과 공간감을 살렸다.
문화재청은 “근대기의 새로운 표현 기법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며 “제작연도·제작자·시주자 등이 기록돼 있어 문화재 등록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문화재로 등록되면 해당 유물은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된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81호 / 2021년 4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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