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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나한님처럼 굳건한 원력으로 정진합니다”

  • 교계
  • 입력 2021.04.06 18:11
  • 수정 2021.04.07 21:06
  • 호수 1581
  • 댓글 1

동국명상원, 4월5일 ‘나한 명상수행의 날’ 개최
소리·호흡·자애 명상 등 진행…60여명 동참

동국명상원이 오백나한님들처럼 깨달음을 증득하길 염원하는 수행자들을 위한 명상 법석을 마련했다.

인천 동국명상원(원장 종연 스님)은 4월5일 오후 2시 인천 동국명상원 소리명상홀에서 ‘나한 명상수행의 날’을 열고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소리명상홀은 2019년 3회의 걸쳐 오백나한을 봉안한 곳으로 나한은 8해탈법을 모두 갖춰 인간과 천인들의 소원을 속히 성취시켜주는 신앙대상으로 존숭됐다.

각양각색의 오백나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국명상원이 마련한 명상의 첫 순서는 소리명상이었다. 청명한 싱잉볼 소리와 함께 “옴~”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참석자들은 살포시 눈을 감고 명상의 세계로 들어갔다. 수행을 이끄는 장효산 부원장은 “울림과 진동에 마음을 집중하고 내면의 깊은 곳에서 본래의 마음자리를 찾아보라”며 “마음자리를 평화와 지혜, 기쁨과 행복의 에너지로 충만케 하길 염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잉볼 소리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고 이어 호흡명상이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지도에 따라 호흡에 집중해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고요 속에서 시간은 더디게 흘러갔다. 마지막 명상은 가슴 중심, 자애명상이다. 장 부원장은 “행복은 머리에 있지 않고 가슴에 있다”며 “우리는 머리 중심으로 살지만 행복하게 살려면 가슴 중심으로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머릿속의 온갖 사량분별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가슴에서 지혜와 자비심이 샘솟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가슴 중심에 마음을 두고 인연 있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자비의 마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냈고 항상 몸과 마음이 편안하기를 발원했다.

‘나한 명상수행의 날’에 꾸준히 참여한 김상돈(운천·74) 불자는 “명상수행하기 전에는 마음이 늘 외부와 부딪히며 갈등과 괴로움이 컸다”며 “이제는 성격이 안온해졌고 조급해짐이 없으니 높던 혈압도 정상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손인숙(원진아·52) 불자도 “명상 불모지인 인천에 동국명상원이 개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한지 벌써 2년째”라며 “명상수행으로 화가 크게 줄고 자연스레 판단력도 좋아져 어려움을 마주쳐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동국명상원장 종연 스님은 “‘나한 명상수행의 날’은 명상수행자들이 본인이 모시는 나한처럼 깨달은 자가 되겠다는 굳건한 원력으로 함께 모여 명상하는 날”이라며 “우리는 본래 부처이지만 착각이 본성을 모르게 덮고 있으니 명상수행에 정진함으로 착각을 걷어내고 청정한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나한 명상수행의 날’ 행사에서는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및 마정수기 등도 함께 진행됐다.

동국명상원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나한 명상수행의 날’, 셋째 주 목요일에는 ‘나한 명상순례단의 날’을 진행한다. 이와함께 ‘미소 힐링 명상’ ‘싸띠 통찰 명상’ ‘내려놓은 명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032)816-7890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81호 / 2021년 4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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