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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시캠페인 동참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스님

  • 법보시
  • 입력 2021.04.07 20:40
  • 수정 2021.04.12 16:21
  • 호수 1581
  • 댓글 1

“법보신문은 부처님 가르침 전하는 정론직필 언론”

법보신문 스크랩하다보면 신문 조각조각…유용한 기사 많아
총장 4년 임기 동안 큰 성과 낸 데에는 법보신문 도움도 커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스님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서명하고 있다.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스님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서명하고 있다.

“법보신문은 읽고 스크랩하다보면 나중에는 신문이 조각조각이 납니다. 두고두고 볼 유용한 기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스님은 법보신문 애독자이며 지지자다. 오랫동안 논설위원을 맡아 글을 쓴데다가 법보신문을 창간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산 스님(月山, 1913~1997)과 인연도 깊다.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출가한 보광 스님은 1970년대 초 경주 불국사 주지를 맡았던 월산 스님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뛰어난 선승이면서 항상 인자하고 근엄했던 월산 스님이 보광 스님에겐 한시도 잊을 수 없는 마음의 스승이다. 대각사상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보광 스님이 2019년 9월 월산문도회와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을 밝히는 학술대회를 연데 이어 올해 9월에도 월산 스님의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고 직접 연구 논문을 발표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광 스님은 월산 스님이 1988년 ‘존경진리, 굴복아만, 공명정대’라는 사훈으로 법보신문을 창간했음을 잘 안다. 불교 진리를 중심에 두되 특정 종단의 목소리를 넘어 불교계 전체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공명하고 정대한 불교언론의 필요성에 의해 법보신문을 창간했고, 신문사 구성원들은 34년 세월동안 월산 스님의 가르침을 새겨 불철주야 애쓰고 있음도 안다.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법보신문에 신뢰를 보내는 것은 늘 신심과 정론을 견지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전 직원이 모여 법회로 한 주를 시작하고 매월 불서를 읽고 토론을 하는 것도 불교라는 정체성을 지키려는 뜻깊은 노력으로 읽혀집니다. 또한 불서 출판을 비롯해 십수 년간 이주민 돕기를 꾸준히 해오고 외국인 법당들의 논의기구인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를 결성에 기여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보광 스님은 2015년부터 4년간 동국대 총장을 맡아 취임 당시 600억원에 달하던 학교 부채를 220억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QS조선 세계대학 평가에서도 200계단 이상 상승한 역대 최고 순위 기록을 비롯해 NCSI 국가고객만족도·한국경제신문 이공계대학평가 등에서 10위권 안에 입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개교 111주년을 맞아 어렵게만 여겨지던 교훈을 ‘지혜·자비·정진’으로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재정립해 불교라는 동국대 건학이념을 강화했다. 인권센터를 신설하고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를 자유롭게 선택·변경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는 등 인권 친화적 대학문화를 조성한 것도 스님의 업적이다.

이렇듯 큰 성과를 이룬 스님이지만 총장 직무 기간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총장 선거 과정부터 임기를 마칠 때까지 조직적인 음해와 비판이 잇따랐다. 그때마다 법보신문은 사안 하나하나마다 진실이 무엇인지를 심층 보도했고, 왜곡된 사실들을 바로 잡아나갔다. 법보신문의 많은 기사들이 소송과정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됐던 것도 법보신문에 대한 신뢰를 더 깊도록 했다.

스님은 총장 퇴임 후 도겐 스님(1200~1253)의 ‘정법안장(正法眼藏)’ 역주에 매진해왔다. 선문헌의 금자탑이자 선수행자들 필독서로 꼽히는 이 책의 역주를 위해 매일 10시간씩 힘을 쏟았다. 일생의 숙원이었던 ‘정법안장’ 역주가 막바지에 이르러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종단 중책인 호계원장 소임도 맡을 수 있었다.

우리 사회의 대법원장 격인 호계원장을 맡은 스님은 종헌종법이 허용하고 초·재심 위원들이 공감하는 한에서 징계보다 참회에 무게를 두려고 한다. 어떤 스님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것을 반복하지 않도록 이끄는 게 보다 불교적이라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 다만 삼보정재를 망실하거나 팔아먹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보광 스님은 “그동안 법보신문의 정론직필 노력이 불교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법보신문이 종단 안정과 불교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581호 / 2021년 4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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