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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강원의 이색 강의

기자명 공선림

요가에서 꽃꽂이까지 '전통 바탕위 현대적 교양 더해'

요가, 태극권, 피아노, 영어, 중국어. 일어, 꽃꽂이. 수화…. 번화한 도시의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강좌가 아니다.

전통 교육기관, 강원에서 열리는 강좌들이다. 강원의 수업은 수 백 년에 걸쳐 꾸준히 내려온 기본 교과목뿐만 아니라 시대 흐름에 따라 각 강원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꾸리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여러 강원 가운데서도 비구니 강원이 비교적 발빠르게 새로운 형태의 강원 교육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적 교육을 어우르고 있다.



태극권으로 체력 단련하고


도심 속 비구니 강원인 삼선승가대학의 ' 불교수화 강좌 '는 전국 강원 가운데 개설된 유일한 수화강좌 프로그램이다. 광림사 연화복지원의 혜성 스님이 무료로 강의하고 있으며 1-2학년의 학인 스님들은 필수로, 3-4학년도 경우 선택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서 배운 내용은 장애인 행사 위문 공연에서 선보이기도 한다. 공연에는 재가 불자뿐만 아니라 타종교인들에게도 '스님들이 수화공연을 하니 더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얻어 ' 포교 '의 사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외국어 교육이 잘되는 곳은 봉녕사 강원이다. 일부 강원에서는 외국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세 가지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

청암사 강원은 현대적 강의와 전통적 교육이 가장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학인 스님들의 건강을 위해 태극권과 탁구 강좌 등 체육 교과목도 개설했다. 태극권은 1999년부터 실시해왔지만 탁구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지속하고 있다.

영어-중국어로 국제감각 익혀


청암사 강원의 이런 강좌들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자체적인 ' 동아리 활동 '에 힘입은 바 크다. 컴퓨터, 꽃꽂이 등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인 스님들은 전문 지식을 서로 나누는 풍토를 조성해 모든 학인 스님들이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학인 스님들이 홈페이지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올해부터 ' 시청각 교육 '도 실시한다. 시청각 교육은 ' 최완수의 불교문화강의 ', ' 혜거 스님의 금강경 강의 ' 등 불교 관련한 TV 교양강좌 자료를 구입해 진행하는 것으로 저녁 늦은 시간에 방영해 학인 스님이 보지 못한 교육적인 내용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교육하는데도 효율적이어서 교육적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강원의 이러한 강좌들에 대해 청암사 교무 혜담 스님은 '한문 번역에 치중된 교육에 다양한 강좌를 더해 시대적 흐름을 접목시켜 학인 스님들은 더욱 신심을 내게 되고 수행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선림 기자 kn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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