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식(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은 《조동걸교수정년기념논총》에 '이구오팔회'를 집중조명한 〈이구오팔회고〉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이구오팔회는 1920년대 말 불교계가 부흥의 여세를맞이하면서 교정(敎政)의 정상화, 불교계 통일운동, 식민지 불교정책의 극복을 위해 조직된 단체다.
1931년 3월 10일 각황사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 단체는 재학시부터 항일비밀결사인 만당(卍黨)과 조선불교청년총동맹의 결성과 활동에 참여하면서불교청년운동을 주도했던 경험이 바탕이 돼 결성됐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설명이다. 1931년과 1932년, 대흥사와 조선불교청년총동맹 회관에서 각각2,3차 대회를 개최한 이구오팔회는 중앙불전의 폐지, 청년총동맹, 종헌, 교무원 등 당시 불교계에서 논란과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사항들을 논의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구오팔회는 1933년 서울에서 4차 대회를 개최해 중앙불전의 폐교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는 것을 마지막으로 조직이 와해되고 만다. 김 연구원은이 같은 상황이 당시 조선불교청년총동맹으로 대변되던 불교청년운동의 부진과 1935년부터 가속화된 일제의 군국주의 식민통치가 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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