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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가장 지원해보니 천양자 씨

기자명 법보신문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내 아이-남의 아이 구분 없어져요”

서울 안국선원 신도 천양자 씨(58·문수심)는 15년간 ‘남의 아이’ 셋을 돌보았다. 천 씨는 80년대 초 어느날 양친 부모를 병으로 차례로 잃고 천애 고아가 된 3형제의 이야기를 TV를 통해서 만났다.

초등학교 6학년 막내부터 고2 학생까지 3형제가 3만원으로 가계부까지 써가며 한달을 ‘버티’는 이야기를 ‘코가 삐뚤어’ 지도록 눈물을 철철 흘리며 보고 난 후 아이들을 찾아갔다. 이후 무려 15년 동안 천 씨는 단 한 달,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세 형제를 돌보았다. 처음에는 한달에 한번쯤 찾아가서 음식과 약간의 용돈을 전달하겠다고 시작했으나 어느덧 과일 한 조각만 생겨도 발길은 소년들의 작은 방으로 향하고 있더라고. 그녀 또한 생활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었으나 ‘내 먹을 것 한 그릇 줄이고, 옷 두 벌 사입을 것 한 벌 사있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지난 15년을 지냈다. 세 소년은 어느덧 성장하여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맏이는 번듯한 자동차정비업체의 사장이 됐다. “누구 말대로 정말 지내고 보니 내 아이, 남의 아이가 다르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어려움이야 왜 없었겠어요.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이 인내하며 믿고 기다리면 돼요” 십대 후반무렵 불법에 귀의하여 지금도 매일 새벽기도를 거르지 않는 천 씨는 “남을 돕는 일은 용기와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보다 많은 불자들이 소년가장돕기에 나설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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