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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특집 3 - 대중공양, 무엇이 좋을까?

오신채-기름진 음식은 사양


스님들이 동안거결제에 들어가면 많은 불자들이 선방스님들께 대중공양을 올린다. 공양을 받은 스님들이 하루속히 도업을 이루어 무명에 빠진 중생들을 제도해 주기를 발원하기 위한 보시의 한 방법이다. 또 우리의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과 괴로움에 처했을 때 이를 소멸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대중스님들의 원력을 빌어 무장무애하게 원하는 일이 성취되기를 발원하는 마음에서 올리는 것이기도 하다.

공양물은 예로부터 여섯가지가 있는데,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이다. 이 여섯가지 공양물은 각각 해탈향, 반야등, 만행화, 보리과, 감로다, 선열미라는 이름으로 지칭돼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선방에 올리는 대중공양에는 어떤 것이 좋을까. 스님네들은 보통 ‘수연수용(受緣受用)’이라 해서 인연따라 받아 수용하되, 그 좋고 나쁘고를 분별치 않는다. 정성껏 마련한 공양물이면 된다. 다만 음식의 경우에는 오신채가 들어가 있는 것이나 기름진 것은 피해야한다. 해인사 보현암의 한 수좌스님은 산중의 스님들께 별식을 드린다며 피자나 만두같은 음식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땐 참 난처하다고 말한다.

보통은 떡이나 차 과일을 많이 올리지만 요즘같은 겨울에는 석유가 반가운 공양물이 되기도 한다. 쌍화차나 반찬용 김, 비타민제 등 각종 상비약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하면 어떤 재가자들은 선방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시주금을 보내기도 한다. 신도들은 각자 다니는 사찰에서 쓰이는 것들을 잘 살펴서 공양 올리는 것이 좋다.

인천 용화선원 총무 원성스님은 “많건 적건 형편껏 시주하면 되고 무주상보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선원에서는 과도한 대중공양이 오히려 수행에 방해가 된다며 금전을 포함한 일체의 대중공양을 사양하기도 하므로 대중공양을 올리기 전에 미리 선원측에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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