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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배현기자가 쓰는 북한불교의 오늘 - 가정법회

기자명 법보신문


사하촌 불자 요청하면 설법나서

정구업진언-대다라니 등 10분 간 불공




사찰에 머물며 대중 수행 생활을 하기보다는 사하촌(寺下村)에서 사찰로 출퇴근을 하는 북한 스님들도 불자 가정을 방문해 법회를 봉행한다. 북한에서도 가정에서 설법을 들려주는 일이 스님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찰 청소와 보수 관리 등 수행과는 거리가 있는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도맡는 북 스님들은 일반 법회 형식을 띤 것은 아니지만 불자 가정을 방문해 설법을 하고 있다. 북한을 방문한 불교 지도자들에 따르면 “가정 설법은 대부분 신도들의 요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북한 불자들은 설법이 끝나면 스님들에게 농장에서 수확한 오이, 옥수수, 복숭아 등을 보시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사하촌의 주민들은 협동농장에서 수확한 농산물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사찰의 법당에 올리고 나머지는 지역 주민들에게 판매한다는 것이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법타 스님은 “사하촌의 북한 불자들은 각 가정에 호신불과 같은 작은 불상을 봉안해 놓고 가정의 복의 기원하고 있다”고 설명해 남북 사하촌의 신행 생활이 엇비슷하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북한 스님들이 각 가정에서 하는 불공은 정구업진언에 이은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신묘장구대다라니 등을 염송하는 것으로 마치기 때문에 매우 짧다.

“개성 만수산 박연폭고 위 관음사에서 아랫마을 협동농장 불자들을 위한 불공이 진행 중이었다. 정구업진언으로 시작된 불공은 신묘장구대다라니, 천수경 등을 염송하는 순으로 실시됐으며 불공 시간은 10분 가량 걸렸다. 왜 그렇게 불공을 짧게 하느냐고 북 스님들에게 묻자 ‘신도들의 정성이 제일이지요’라고 답했다.”북한의 불공 형태를 간접적으로나마 엿 볼 수 있는 이 글은 법타 스님의 저서 [북한불교연구]에 서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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