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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빚는 아기 부처님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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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고 물 맑고 정자가 있는곳이 없다고들 하지만 내가 사는 이곳 보현산 자락은 그 세가지를 다 갖춘 아름다운 마을이다.

사람소리 보다는 새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곳 언제보아도 확트인 기룡산을 앞에 두고 아래로 맑은물은 항상 무릉도원을 연상케한다.

시골이지만 제법 큰동네 우뚝솟은 보현산은 별들의 잔치를 볼수있는 곳, 그아래로 정각 탑전 보현 충효 삼매 삼귀의 지명을 가진 어떤 도량보다 넓은 불법도량을 연상케 하는이곳에서 폐교를 이용하여 청소년 수련원을 운영하고있는 나로서는 큰 행복이 아닐수없다.

매월 셋째주 (사)새벽을여는 아름다운청소년의모임 화랑단을 결성한 우리는 마음크신 법사님을 모시고 모두 한마음 되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뿌리를 가르치고있다.

이번주 토요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왁자지껄 하는 소리와 함께 우르르 아이들이 달려온다. 늘 잊지않고 집처럼드나드는 애들을 한마음으로 쓸어 안으면서 그동안 안부를 물어본다.

이번 수련은 저희들이 음식을 한단다. 무엇을 만들어서 줄까?쑥덕 쑥덕.

결국은 보기 좋은 만두를 만들어 보겠노라고 밀가루 반죽이 공양간을 왔다 갔다 한다.

드디어 잘생긴 만두 못생긴 만두 세모네모 가지각색이다.

법사님이랑 각조에서 만두를 맛보는 순간 이크, 이게 웬일이람.

무엇이 빠진건지 더 들어간건지 나는 먹기가 힘든다. 평가를 해 달라는 애들을 보면서 엄마 굶기고 싶니?하하하 호호호 그래도 좋다.

무언가를 저희들 손으로 손수 만들어서 대접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 이야말로 애기부처님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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