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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 원형 영구매몰 위기

서울시 학계 반대불구 부분발굴-성역화 강행 계획



조선초 세조에 의해 창건된 원각사는 현 조계사보다 약 2배 큰 대규모 사찰로 조선시대 불교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석렬과 초석.







폐사 이후 첫 실시됐던 원각사지 시굴조사에서 창건 당시 원형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전면발굴 없이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을 계속 강행할 경우 ‘원각사의 진실’은 영원히 묻히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특별시립박물관(관장 이존희)은 지난 3월 16일부터 40여 일간 조선시대 최대의 평지 사찰이자 왕실사찰로 당시 조선불교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원각사에 대한 부분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창건 당시의 건물지로 보이는 석렬과 대형 초석 2점, 산스크리트 문양 수막새, 청기와 조각 등이 발견됐다고 4월 23일 밝혔다.

또 사찰창건 때부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직경 130cm,깊이 345cm) 등도 새롭게 발견됨에 따라 서울시가 오는 8월 15일까지 완공할 예정인 ‘성역화 사업’을 늦추더라도 가람 배치, 유적 발굴 등 원형을 밝힐 수 있는 전면적인 발굴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지적이다.

문명대 동국대 교수는 “원각사는 억불숭유의 정책 속에서 왕이 직접 서울 사대문 안에 창건한 유일한 사찰로 규모나 내용 면에 있어서도 역사-문화-경제사적 의미가 대단히 크다”고 밝히고, “일단 성역화를 끝내면 다시 발굴 조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성역화 사업을 미루더라도 전면적인 발굴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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