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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불교식 건강법’ 전국민의 화두로

아토피염-성인병 고치려 사찰음식강좌 북적

서적출간-수행 관심 폭증…사찰 농산물 인기


건강이 국민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을 위해 생활 패턴을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런 흐름을 타고 불교식 건강법이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참선, 선 체조 등 불교적 수행법과 사찰음식과 선식 등 불교 식문화를 다룬 서적과 강좌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최근에는 채식, 명상, 오후불식과 같은 불교적인 생활로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불교 건강법이 이제는 농약과 공해로 찌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대안으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식 건강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사찰음식의 대중화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사찰음식 강좌를 여는 곳은 현재 8곳. 4∼5년 사이에 생긴 변화다. 수강생도 지난 98년 270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640여명,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와 비슷한 535명이다. 수강생의 분포도 불자에서 일반인, 그리고 타종교인으로 다양화의 길을 걷고 있다. 강좌를 개설한 곳도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자연건강사찰음식연구소 등 사찰음식전문연구소에서 최근에는 한국전통음식문화연구소, 성북여성문화센터, 인천 용화사 문화센터, 조선대와 불교대구교육원 등 일반 문화센터와 대학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의 적문 스님은 “처음 강좌를 열었던 93년에는 사찰음식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과 다채로운 식단을 위해 온 사람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나 아이들 이유식 등 건강에 대한 구체적인 욕구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했다.

이러한 사찰음식 열풍은 사찰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식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찰에서 제조하는 메주, 된장, 고추장, 유기농 야채, 죽염, 김치 등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사찰 신협을 중심으로 하나의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금강경 독송회, 효산 죽염된장, 석왕사, 봉은사 등 불교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곳에서는 “유기농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손쉽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각 사찰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방법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맛과 질이 탁월한 것이 비결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사찰 음식 문화가 1000억원대의 시장성을 확보한 경우도 있다. 바로 선식(禪食)이다. 선식은 원래 불가(佛家)에서 수행할 때 머리를 맑게 하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먹던 음식. 그러나 성철 스님의 입적 이후 스님의 수행 식단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이제는 아침 식단을 이미 점령한 상태. 바쁜 현대인들의 끼니 대용으로 애용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돼 현재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식생활 전반에 걸친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명상과 수행 등을 통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요가지도자 연합회에서 추산하는 우리나라의 현재 요가 관련 수련원은 80여 곳으로 대부분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생긴 곳.

불교 관련한 건강 서적의 발간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영풍 문고와 인터넷 서점 알라딘 사이트의 ‘건강’, ‘여성실용’ 목록을 조사한 결과 선, 명상 등 수행을 통한 건강 유지에 관련한 책 출간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림 참조) 불교 건강이라는 특화된 부분으로 꾸준히 책이 발간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사찰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건강 비법 등을 스님들이 정리한 대체의학 서적 출간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공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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