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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청소년의 희망과 실망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상담실 주변은 따가운 뙤약볕과 진녹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로 한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음을 느끼게 한다. 올망졸망하게 화단에 심은 고추, 가지, 오이, 호박, 토마토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작음의 미학과 풍부함을 느끼게하고 작은 자연 학습원을 연상하게 한다.

상담실이 소재하고 있는 곳은 청주에서 가장 외롭고 소외된 이웃이 살아가는 달동네이며, 아직도 2~3분만 걸어가면 6~70년대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다. 이곳 수동에서 상담실 문을 열고 주변 청소년들의 많은 이용을 위해 홍보 전단지를 나누어주고자 자원봉사하는 분들과 주변학교를 방문하여 나누어 주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상담실 가족이 된 K가족은 생활보호 대상자로 하루하루 의식주 해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정부에서 도와주는 최소의 생계비로 생활한다. 할머니는 산사 공양주로 생활하면서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고자 기도하고, 어려운 가족들에게 여러가지로 보시를 하며 도와준다. 아버지는 한쪽 발을 사용하기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친어머니는 이혼하시고 새 어머니와 함께 생활한단. K가족은 상담실에 많이 의지를 한다.

가정이 어려운 관계로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아래 정상적인 교육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에 어른들의 갈등의 희생이되어 방황을 하게되고 아이들과도 친화력이 떨어진다. 어느날 상담실 공금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의심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K가족에서 오는 친구들의 소행이었다. 지금도 그 친구들이 오면 가끔은 돈이 없어진다.

이러한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보살피면서 가끔은 희망과 절망감을 느낄 때가 있지만 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변함이 없다. 하루 빨리 K가족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모든 가족 구성원이 행복한 가정 생활을 하면서 밝고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홍자운(디지털 열린 상담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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