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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불교학술지 발간에 거는 기대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동국대가 한국불교학의 세계화를 위해 영문 불교학술지를 발간하겠다고 나선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세계 석학들의 논문이나 저술 속에서 한국불교가 제외되기 일쑤인 것은 물론 “한국불교가 중국불교의 아류인 만큼 독립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없다”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공공연히 나오곤 했다. 이번 영문 불교학술지는 이러한 오류와 무지를 그들의 탓만으로 돌리기에 앞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평가된다.

주지하다시피 일본은 1921년 스즈키 다이세츠 등에 의해 만들어진 [Eastern Buddhist](연 2회 발간)나 일본 NCC가 지난 1959년부터 펴내고 있는 [Japanese Religions](연2회 발간) 등 영문학술지를 통해 일찌감치 일본의 선불교 및 대승불교를 알려오고 있다. 그리고 이들 학술지가 일본불교 및 일본불교학에 대한 서구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이번 학술지가 한국불교를 온전히 담아내고 이를 계기로 국내 불교학의 수준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영문으로 펴낸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논문을 취합하고 영문화할 것인가 하는 보다 기본적인 사실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엄정한 평가와 심사 속에서 논문과 필진을 선별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세계학계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문 영문학술지가 불교학계 뿐 아니라 국내 인문학계 차원에서도 새로운 시도라는 의미를 갖는 만큼 이에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여법한 학술지로 자리매김하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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