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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 불교학자 [15]-근현대불교사 (상)

기자명 이재형
90년대 관심 고조, 전문 연구자 늘어
불교계 당면문제 해결 위해 집중연구 필요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탄압을 받던 불교계는 승려의 도성출입금지해제(1897), 전국사찰의 관할기관인 원흥사 창건(1899) 등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이후 식민통치, 비구·대처간 분쟁, 법란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의 한국불교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한국불교의 이해를 위해서는 근현대불교사의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근현대불교사에 연구성과는 그 중요성에 비해 극히 미진한 상태다. 그나마 90년대 들어 몇몇 연구자와 단체들에 의해 연구성과가 축적되고 있으며 점차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주목할만한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60년대 후반 삼보학회가 펴낸 《자료집성 한국불교최근백년사》를 들 수 있다. 개항(1876)에서 193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사건을 각종 사료를 바탕으로 분야별 정리한 것으로 미개척지나 다름없던 근현대불교의 중요성을 일깨운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근현대불교에 대한 관심은 특정 인물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이중 만해 스님의 문학세계가 크게 주목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박사학위가 17편, 석사학위가 70여 편에 이를 정도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만해 스님의 연구가 대부분 시문학과 《조선불교유신론》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명백한 한계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80년대 들어 근현대불교사에 대한 총체적 인식을 도모하는 학문성과들이 나오게 되었다. 석주 스님과 박경훈씨가 중앙일보에 연재한 《근세불교백년》(1980), 한종만 교수의 《한국근대민중불교의 이념과 전개》(1983) 등이 있으며, 정광호, 서경수, 한기두, 김영태, 목정배, 전보삼 교수 등이 근현대불교사 관련논문을 발표했다.

89년에 이미 정광호(인하대 교수)가 〈근대한일불교관계사 연구〉(경희대)로 박사논문을 선보인데 이어 90년대 들어서 김경집 〈한국불교 개화기 교단사 연구〉(동국대, 1997), 이재헌〈근대 한국불교학의 성립과 종교인식〉(정신문화연구원, 98) 등 논문이 나오면서 근현대불교사 연구가 활기가 띠고 있다. 근현대불교사 연구가인 김광식씨는 이러한 원인을 “현재 불교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경전이나 고대사 연구로는 한계가 있으며 현대사를 통해 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광호, 근대한일불교관계사연구, 경희대, 89
김경집, 한국불교 개화기 교단사연구, 동국대, 97
제선 스님, 뇌허 김동화의 불교사상연구, 동국대, 98
이재헌, 근대 한국불교학의 성립과 종교 인식, 정문연, 98
송현주, 현대한국불교 예불의 성격에 관한 연구, 서울대, 98
태진 스님, 경허, 만공의 선사상 연구, 동국대, 98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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