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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 불교학자[16]-근현대불교사(중)

기자명 이재형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정광호…일제시대 불교계 대응 및 정체성 규명
김광식…식민지 청년운동 및 정화 집중 연구

70∼80년대 근현대불교사와 관련된 수 편의 논문과 저술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은 90년대라고 할 수 있다. 정광호, 김광식, 김경집, 김순석, 이재헌씨 등 전공자를 비롯해 선우도량,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단체들을 중심으로 일제시대 교단의 문제, 개혁, 주요인물, 50∼60년대 정화(법난) 등 현재 불교계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주제 및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인하대 정광호 교수는 근현대불교사 연구를 개척한 대표적인 학자 중 하나다. 60년대 고 서경수 교수, 덕산 이한상씨, 숭산 스님 등과 함께 《한국근세불교백년사》 편찬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던 정 교수는 이후 석사논문 〈일제의 한국침략이 불교계에 미친 영향〉(고려대)을 비롯해 《근대한일불교관계사 연구》(인하대출판부, 1994) 등 일련의 저술과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근현대불교사 연구의 불을 지폈다. 특히 그는 일제 침략에 대한 불교계의 대응 및 변화상황, 그리고 전통수호로서의 불교계의 자구노력 등을 연구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모색했다.

〈고려 최씨무인정권의 불교계 운영에 관한 연구〉(건국대, 1992)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광식(대각사상연구원 연구실장)씨는 94년부터 근현대불교사에 매진해 《한국근현대불교사연구》(민족사, 1996), 《한국불교의 현실인식》(민족사, 1998), 《용성》(민족사, 1999) 등의 저술과 30여 편에 이르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조선불교청년회’ ‘조선불교청년동맹과 만당’ ‘조선불교여자청년회’를 비롯해 ‘재일불교유학생단체’ 등 청년단체들의 창립과 활동, 해산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료를 통해 일제하 불교청년운동을 새롭게 조명했다. 최근에는 ‘불교정화의 성찰과 재인식’ 등 논문을 통해 1954년부터 70년도까지 진행됐던 ‘비구 - 대처 분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임혜봉 스님의 《친일불교론》(민족사 상·하, 1993)은 출간 당시부터 숱한 파문을 일으켰다. 혜봉 스님은 종교계로써는 처음으로 일제시대에 불교인들이 저지른 인물 및 친일행각을 낱낱이 고발했고 이에 따라 격려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그럼에도 잘못된 과거를 기록, 정리했다는 점에서 큰 평가를 받았으며, 근현대불교사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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