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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교여자청년회, 일제하 여성 지식 계발 불교 보급 앞

기자명 법보신문

김광식 '조선불교여자청년회의 창립과 변천'서 밝혀


일제시대 불교여성청년운동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조선불교여자청년회의 창립과 활동을 상세히 다룬 논문이 발표됐다.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 김광식씨는 《한국근현대사연구》제7집의 ‘조선불교여자청년회의 창립과 변천'이란 주제의 연구논문을 통해 이 단체를 조명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조선불교여자청년회(이하 불여청)는 1922년 4월여성불자들이 중심이 되어 여성의 교양지식과 불교교리를 보급시키려는 목적에서 창립됐다.

그 당시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각지에 세워진 학교와 야학은 여성들에게 신식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의식을 일깨워 주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불여청은 미약하나마 여성의 권익신장을 추구하면서 여성의 권익을 저해하는 사회적인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었다.

불여청은 1922년 9월 능인여자학원을 창설하면서 매월 법회, 강연회, 토론회, 부인 강좌 등 불교교육에도 앞장섰다. 그러나 불여청은 1925년 이후능인여자학원의 경영권이 일본사찰로 이관되는 등 침체의 상황을 맞게 되고, 소수의 중심인물들은 조선여성동우회 및 권우회에 가입해 여성운동을추진했다.

1931년 불교변혁운동과 친일파 승려 비판에 앞장섰던 조선불교청년회가조선불교청년총동맹으로 다시 창립되면서 불여청도 그 산하의 불교청년여자동맹으로 전환해 활동했다.

1935년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 정책으로 총동맹은 침체되고 따라서 이후불교청년여자동맹도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김광식씨는 “불여청은 불교보급에 초점을 맞추었을 뿐 조선불교청년회가 불교계의 개혁을 위해 친일적인 주지계층과 일제 당국을 강력히 비판한 것과 분명한 노선의 차이와 한계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나 “불여청이 식민지 현실에서 불교여자청년운동의 조직체를 결성하였다는 것이나, 총동맹 산하에 가입해 불교청년운동의 단일노선에 동참한 것 등은 일제하 불교청년운동의 위상을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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