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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불련 첫 한국교수불자대회 현장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교적 정책 제시… 대학생 지도" 결의

불자교수 150명 참여… 철야정진-수계법회도

10개 분야 정책위원회 구성… 법륜회 참여키로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한국불교의 정책과제와 실천목표를 연구·개발하기 위한 정책연구위원회가 구성된다. 또 각 대학의 불교학생회를 활성화시키고 지도할 수 있는 지도교수협의회도 구성된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연기영, 이하 교불련)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인제 백담사에서 개최한 2002 한국교수불자대회에서 정천구 영산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사회, 과학, 예술, 교육, 대외, 경제, 종교, 환경, 통일, 문화 등 10개 분야의 위원들을 선출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실에 적용한 정책과제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또 전국에 지역·대학별로 회장단 협의회를 구성하는 한편 대학생불교연합회지도교수협의회를 구성해 대학생불자 포교에 앞장서기로 결정했다. 독자적으로 활동하던 법륜불자교수회가 교불련 산하로 들어와 공동으로 활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도 이번 교수불자대회의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전야제 '가야금 병창' 눈길

'어울림과 나눔의 세상'이란 주제로 한국사회와 불교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 이번 첫 교수불자대회는 전국 각지의 불자 교수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첫날인 22일 저녁 김현숙 동아대 교수와 조해형 대전청소년국악단 단장의 가야금 병창으로 백담사의 밤을 하얗게 지샌 후 23일 새벽예불에 참석해 108참회를 한 이들 불자교수들은 오전 10시 개막식 행사에 들어갔다. 도영 조계종 포교원장 스님과 하순봉 한나라당불자회 회장 등 각계 저명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의 법어와 문화관광부 장관의 축사등이 전해져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학술세미나였다. 정승석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세미나에서는 정치, 경제, 문화, 환경, 통일 등 우리 사회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제시했다. 영산대 정천구 교수와 동국대 백경남 교수가 '불교의 정치참여'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고질적 정치불신은 보살정신을 수용할 때 극복 가능하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자비심 있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본지 668호 19면 참조〉 이어 '민족화합의 문제와 불교' '정치, 경제, 사회의 문제와 불교' '과학기술, 환경의 문제와 불교' '문화, 예술의 문제와 불교' 등 4개 분과로 각각 진행된 주제발표 및 토론회에서는 단순한 불교학의 이론적인 차원을 넘어 현실에 적용 가능한 논문들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탈북자 문제와 불교'란 주제를 통해 교계차원에서 탈북자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체제 부적응 문제 극복할 수 있도록 물질적·정신적 지원 △탈북자 수용시설 지원 등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또 박주하 광주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의 '매스컴의 불교적 정화'를 비롯해 용수보살의 중론과 화엄철학을 적용한 다차원 정책이론의 패러다임을 모색한 이해영 경일대 행정학과 교수의 발표와 21세기 패러다임으로 원효 화쟁사상을 제시한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글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22명 학자 발표-토론 가져

이번 대회가 다른 학술대회와 차별성을 갖은 것은 단순한 학문적인 토론의 장을 넘어 수련의 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많은 교수들이 틈틈이 대웅전에서 108배와 독경을 했으며 이틀째 밤에는 철야정진을 실시했다. 또 마지막 날인 8월 24일에는 도영 포교원장 스님을 계사로 수계식을 봉행하고 주변 암자를 순례하기도 했다.

한편 제2차 교수불자대회는 이번에 새로 가입한 법륜불자교수회의 주관으로 2003년 8월 직지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인제 백담사=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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