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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식이란

기자명 노혜광

간단하게 응용할 수 있는 불교의식 익혀야

일하고 잠자는 일상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불교의식생활화란 불교의식을 생활화 하자는 데 있다. 우리가 밥먹고 일하고 잠자는 것이 일상이듯 가정의 갖가지 길흉화복을 불공하듯 산다면 그것이 생활화요 거기에다 일정한 불공순서와 격식을 잘 갖춘다면 이것이 불교의식일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생활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불보살님 전에서 드리는 예경일체가 불교의식의 중요한 부분이겠으나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약식으로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불교의식을 행할 수 있다면 불자들에게 한층 불심이 향상 될 것이다.

이 기획은 불자라면 누구나 적시적소에서 불교의식을 행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내용과 형식에 따라 법회라든지 불전의식 또는 전문의식등에 원칙적인 입장보다는 생활전반에 간단하게 응용할 수 있는 불교의식을 배우고 익히자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간단한 독송 발원에서 문병 문상에 이르기까지 의식을 통해 이타행의 손길을 펼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우선 불자들이 “우리도 의식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나아가 “반드시 해야한다”는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이런 의지가 동하지 않으면 불교의식생활화는 멀기만 하다.

“당신은 어떻게 불교를 만났소 ?”

“저 목탁소리에 마음이 끌렸지요.”

목탁이 불연을 만들고 염불소리가 상대방을 위안할 수 있다면 이것은 상대와 내가 다 함께 불교를 거룩한 향기로움 만드는 힘 그 자체가 될 것이다. 목탁은 선뜻 잡기가 어렵지 일단 잡고 치기 시작하면 목탁소리에 귀가 밝아지고 제대로 칠 수 있게 된다. 점차 자신감을 갖게되고 그럼으로써 목탁 치는 신행의 생활화가 시작된다. 사실 불교의식은 목탁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을 조용히 독송하는 것 보다 목탁에 맞추어 독송을 하는 것이 더욱 제맛이다. 경을 읽는 사람들은 “어떻게 읽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이 많다. 크게 읽느냐 작게 읽느냐 빠르게 읽느냐 천천히 읽느냐 등 다양한 문의를 해온다. 이럴 땐 “내가 읽어서 가장 집중이 잘 되는 방법”이라고 일러준다. 이유는 독송의 목적이 부처님 경전에 대한 일체감 때문이다.

경전은 가급적이면 한글 전용화된 경전을 읽는 것이 좋다. 한문경전은 독송을 위한 독송이 되기 십상이며 한글경전은 내용을 관찰,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악구중죄 금일참회’를 매일 백번하는 것 보다 ‘나쁜 말 한 죄를 뉘우칩니다’를 백번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잘못을 참회하는 것은 물론, 마음에서 나쁜 말을 감히 못하게 된다. ‘갯벌에서도 연꽃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갯벌은 나쁜 환경이나 악영향인데, 만일 구업을 짓는 악행이 갯벌이라면 설사 물이 들었어도 뉘우치고 또 뉘우쳐서 고쳐진다면 바로 물들지 않는 연꽃의 모습과 진배가 없다.



노혜광 법사는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에 소재한 새세계 불교대학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저서에 『신비로운 금강경』 『생활불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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