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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종단협 재가입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원불교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재가입을 두고 종단 안팎의 의견이 분분하다. 6월 14일 종단협 회장 고산 스님이 이광정 원불교종법사를 만난 자리에서 가입을 제의한데서 이 문제가 본격 논의 되고 있다. 그러나 원불교의 종단협 재가입 문제는 상당히 미묘한 기류를 타고 있다. 우선 원불교를 불교의 한 종단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개별적인 하나의 종교단체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원불교는 1967년 종단협이 발족할 당시 창립 발기를 함께 해 80년대 초까지 활동을 했었다. 그러나 정부에 대한 단체 등록의 과정에서 불교재산관리법과 관련한 이해의 대립으로 종단협을 탈퇴해 독자적 노선을 걸어 왔다.

최근 원불교가 종단협에 재가입 의사를 갖고 있다는 보도등에 대해 원불교측은 논의 단계일 뿐이라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가입의사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교계에서도 화합의 차원에서 손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불교계는 원불교의 종단협 재가입 의사에 두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나는 원불교의 군승파견문제이고 또 하나는 국내에서의 활동 기반 확충과 해외에서의 위상강화로 보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의 사실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이에대한 이유 등으로 기존의 일부 종단협 소속 종단이 상당한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원불교가 교조를 석가모니부처님으로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안된다는게 기존 종단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원불교는 이미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위단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연원으로하는 새불교라 정의한 바 있다. 즉 원불교도 불교란 것을 이미 원불교계가 정리했다는 것이다.

한국불교는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전통의 계승 발전과 대사회적 활동강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원불교의 종단협 재가입은 이같은 불교계의 시대적 과제를 풀고 종교인 화합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원불교도 전국에 440여개의 교당을 갖추고 교육과 사회복지 등의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해외 활동의 기반도 상당히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종단협 재가입 의사가 분명하다면 원불교는 교조의 문제를 분명히 하고 기존 종단협 소속 종단들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등의 절차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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