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이 소장학자 지원에 나선 까닭은?
선학원이 소장학자 지원에 나선 까닭은?
  • 이재형
  • 승인 2004.08.1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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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리연구원 개원… 매년 1억원 투자

인재 유입으로 선학원 중흥 모색


2004년 재단설립 70주년을 앞두고 선학원이 교육불사를 통한 뿌리 찾기에 적극 나섰다.

선학원은 9월 1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교육불사 관련 중진 분원장 회의를 갖고 중앙선리연구원 개원 및 소장학자 지원 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최종 결의했다. 이사장 정일 스님을 비롯해 50여 명의 분원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선학원의 정체성 및 방향성 설정에 있어 교육불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사진설명>선학원은 9월 1일 교육불사 관련 중진 분원장 회의를 갖고 중앙 선리연구원 개원 및 소장학자 지원사업을 결의했다..

특히 선학원을 중심으로 인물과 역사, 수행법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소장학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매년 1억원을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사장 정일 스님의 강력한 의지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불사는 선학원의 역사를 다시 조명하고 인재를 끌어들임으로써 선학원의 중흥을 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선리연구원 어떤 활동하나=선학원의 교육불사는 소장학자 지원사업과 중앙선리연구원 설립 등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중앙선리연구원의 설립이다. 동국대 우제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종철, 고려대 조성택, 덕성여대 남동신, 서울대 이주형 교수 등 5명을 연구위원으로 선임한 선학원은 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전개한다.

먼저 선학원의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도봉, 남전, 석두 스님 등 설립 조사 및 역대 이사장들의 사상을 조명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좬선학원사좭 좬선학원 설립조사문집좭 좬정화운동사상사좭 좬근현대불교사상좭 등을 출간할 계획이다. 또 선학원의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학술회의를 정례화 시키는 한편 근현대 불교관련 사료수집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특히 ‘선리진작(禪理振作)’이라는 선학원의 설립정신을 되살려 선을 중심으로 전통수행법들을 재해석해 현대인에 맞도록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소장학자 지원 방안은=지금까지 학자 지원프로그램의 대부분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선학원의 소장학자 지원 프로그램은 역량 있는 신진학자를 발굴해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는 데에서 색다른 의미가 있다. 박사학위 과정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3명을 선발해 1인당 매년 720만씩 모두 2160만원을 지원한다. 선학원은 이를 통해 불교학 관련 전문 인재들을 선학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장기적으로 장학사업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을 흡수해 선학원의 교육사업과 관련한 인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문을 비롯해 범어, 팔리어, 티베트어 등 불교원전 번역을 할 수 있는 소장학자를 발굴해 1500만원을 지원하고 이를 원전시리즈로 기획, 출판하게 된다.


◇뿌리 찾기 의미와 전망=선학원이 재도약의 발판으로 교육불사를 택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선학원은 수많은 선지식들이 참여해 일제시대 식민지불교정책에 맞서 전통불교 수호에 앞장선 만큼 많은 업적이 있음에도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교육불사는 근현대불교에 대한 재조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학원 교육위원장 자민 스님은 “이번 교육불사를 위해 공식적인 후원회 조직하고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실제 많은 분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불사의 선학원 역사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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