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문화 현황조사 - 소쩍새마을 후원 13년째 채경자 주부
정신·지체 장애인의 안식처가 돼 온 소쩍새마을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 등에 13년째 후원을 계속해 오고 있는 채경자(57·주부) 씨는 “사찰에 보시하는 것 못지 않게 불교의 대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진정한 보시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89년 8월 우연히 소쩍새마을을 처음 방문한 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척 마음이 아팠다”는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저 한사람의 힘은 작지만 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정성이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불교의 자비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말하는 채 씨는 지난 99년부터는 매주 화요일마다 ‘나눔의 집’을 방문해 고통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한글도 가르쳐 주고, 맛있는 음식과 옷가지들을 제공하고 있다.
“후원하고 봉사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가치와 보람을 깨닫게 해줍니다.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남을 배려할 줄 알게 되고요.”
자신의 권유로 주변사람들이 후원사업에 동참할 때 무엇보다 흐뭇하다는 채 씨는 “보시는 자신의 욕망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도 도울 수 있는 훌륭한 습관”이라며 “돈을 많이 번 후에 이웃들을 돕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보시해야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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