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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민초들의 비원 머금은 미소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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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안국사지 미륵은 내포지역 미륵의 대표성을 갖는다.

석가탑이 우리나라 석탑의 완성을 이룬 탑의 정수라고 한다면 안국사지의 미륵은 고려시기에 조성된 거대 석조 미륵상 양식의 완성태라고 할 수 있다.

개태사 삼존 석불에 이어 관촉사 미륵에서 한 정형을 이룬 거석불 양식이 대조사 미륵과 중원 미륵대원, 삽교의 석불을 거치면서 점차 간략화된 돌기둥 형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침내 이곳 안국사 삼존석불의 양식으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얼핏 보살의 모습을 연상시키지만 법의와 수인이 여래의 것이므로 보살과 여래의 모습을 한 데 표현한 전형적인 미륵임을 알 수 있다. 석불의 하체가 땅 속에 묻힌 것은 미륵보살이 머무는 도솔천으로 가고자 하는 상생신앙이 아니라 미륵불이 직접 이 땅으로 내려와 중생을 제도해 달라는 하생신앙의 염원이 표출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먹고 살 만큼의 양식을 깔고 앉았다는 전설을 지닌 배바위와 그 곳에 새겨진 매향의 기록은 이곳의 민초들이 얼마나 미륵불이 주재하는 용화세계를 그리워했는지를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 이일섭〈사진작가〉 yiilsup@hanmail.net
글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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