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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불자 길라잡이' 필독 불서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부처님 일대기' 읽으면 불교가 보인다

세계 석학의 쉬운 책 다수

전생 이야기 『본생경』은 '0 순위'

교리-경전 해설서도 부담 없어




불교를 제대로 접하는 지름길은 불교서적을 읽는 것이다.

불교를 접하고 이해하는 가장 빠른, 그리고 정확한 길은 바로 책을 통해서다. 특히 초보 불자들이 바른 신행을 하기 위해서는 불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무엇보다도 필수 조건이다. 문제는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할까"이다.

지난 3월 『불타 석가모니 』(와타나베 쇼코 지음) 개정판을 낸 역자 법정 스님은 서문에서 "부처님이 한평생을 어떻게 살았으며 그 시대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가 곧 그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열쇠다"고 역설했다. "무엇부터 읽어야 할까"를 고민하는 불자들에게 '정답'을 제시한 셈이다. 부처님 일대기는 불교의 교조인 부처님이 어떤 분이었으며 그 생애는 어떠하였는지와 동시에 불교라는 종교가 생겨나게 된 태동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비교적 근래에 출간된 부처님 일대기로는 앞서 소개된 『불타 석가모니 』(동쪽나라)가 첫 손에 꼽힌다. 일본인 저자 와타나베 쇼코(渡邊照宏)는 도쿄대학에서 인도철학과 불교를 전공한 일본 최고의 불교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번역을 한 법정 스님 역시 쉽고 유려한 문장으로 부처님의 일생을 옮겨 담았다. 2000년 발간된 『싯다르타의 길 』(도서출판 숨) 역시 세계적인 불교학자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깔루빠나의 저서. 인도 뿌나 대학에서 빨리어를 전공한 재연 스님이 번역했다. 단순한 부처님 일대기라기 보다는 성자 이전의 인간 싯다르타에 대한 서술이 사실적으로 와 닿는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학자 폴커 초이츠의 『붓다 』(한길사), 나카무라 하지메(中村元)의 『불타의 세계 』(김영사)도 손꼽히는 부처님 일대기다.

부처님 일대기에 앞서 먼저 읽어 볼만한 책이 있다면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인 『본생경 』 혹은 원어 그대로 표현한 『자타카 』이다. 일본에서는 '본생담'으로 표현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경전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경전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내용을 읽어 보면 우화집이나 설화집에 더 가깝다. 부처님이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이름으로 인도에 태어나기 이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 동안 윤회를 거듭하면서 닦은 선업을 설하고 있다. 인간으로 때로는 동물로, 때로는 식물 등 갖가지 모습으로 환생을 하며 부처가 되고자 서원을 세우고 선업을 닦은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이며 불자의 모습인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재미와 감동이 있어 초보 불자들에게는 더 없이 권할만 하다. 시중에는 문학수첩에서 발행한 『자타카 』 1,2권과 민족사에서 경전시리즈로 출간한 『본생경 』 1,2권이 있다. 『본생경 』의 주요 부분만을 간추린 민족사의 작은 경전 시리즈 『본생경 』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불교에 대한 기초 교리 등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입문서를 골라야 한다. 몇 년 사이 비교적 많은 입문서들이 출간됐다. 대부분의 서적들이 '쉽게' '실용적으로' '재미있게'를 추구하고 있어 무엇을 골라야 할지 초보 불자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던져준다. 비교적 근래에 출간된 책들로는 『불교용어 기초지식 』(들꽃누리, 미즈노 고갱 지음), 『왕초보 불교박사되다 』(민족사, 지현 스님 등 공저),『불교 길라잡이 』(시공사, 곽철환 지음) 『불교학개론 강의실 』(장승, 장휘옥 지음), 『불교학개론 』(동국대 교재편찬위) 등이 있다.

경전도 빼 놓을 수 없다. 다행히 시중엔 각종 경전 해설서들이 많이 나와 있어 초보 불자라도 경전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뜻도 모르는 경전을 눈으로 만읽을 때와 그 내용을 알고 읽을 때의 차이는 그야 말로 '천양지차'. 세계적인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가 저술한 『반야심경 』(태일출판사), 승가대학원장을 역임한 무비 스님의 『금강경 강의 』(불광출판부), 학성선원 조실 우룡 스님의 『생활 속의 금강경 』(효림), 나카무라 하지메(中村元)의 『불교경전산책 』(민족사) 등도 불자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손꼽히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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