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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포교 '成長期'로

기자명 권오영

점자불서-수화통일 등 포교기반 구축

중증장애시설 미흡 등'멀었다'지적도

장애인 포교에 탄력이 붙고 있다.

불자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집이 속속 발간되고, 최근까지 150여권이 넘는 점자불서가 발간되는 등 장애인 포교에 적지 않은 성과를 얻고 있다. 특히 장애인 포교사 양성 문제에 대해 종단 실무 부서와 장애인 포교단체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되는 등 장애인 포교 문제가 교단 차원에서 급 물살을 타고 있다.

본지가 최근 불교계가 운영하는 전국의 장애인 시설과 장애인 단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불서는 150여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경』,『지장경』 등 불교 경전을 비롯해 불교적인 소재를 이용한 소설류도 상당수 이상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교재도 5권 이상 발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화교재는 그 동안 기독교 단체가 중심이 돼 발간하는 바람에 불교적인 내용이 상당히 왜곡돼 있었다. 최근 불교 청각장애인 단체에서 『자비의 수화교실』등 불교 수화집을 속속 발간해 왜곡된 불교 내용을 상당부분 바로 잡아, 불자 청각장애인들에게 불교를 올바르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시설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90년 후반부터 수탁을 맡기 시작한 불교계 장애인시설이 최근 몇 년 새 20여 개가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개관한 영주 장애인복지관은 지역 사암 연합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장애인 포교와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경제적인 부담으로 선뜻 장애인 시설 확충에 나서지 못하는 타지역 불교계에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교계에서 유일하게 교구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경주 장애인복지관도 지역 장애인 불자들에게 고급의 편의시설과 양질의 서비스를 장애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장애인에 대한 불교계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덕신 원심회 회장 스님은 "불교계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점자도서, 불교 수화집 발간 등 장애인 포교를 위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최근 조계종에서는 장애인 포교사 양성을 위한 포교사 고시제도 변경을 추진하는 등 장애인 포교를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톨릭이나 개신교에 비해 아직도 미흡한 점들이 많다는 것이 장애인 포교 관계자들이 설명이다.

특히 구한말 우리나라에 전래되면서부터 장애인 선교에 역점을 뒀던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역사에 비하면 이제 겨우 10여 년 안팎인 교계 장애인 포교는 이제 겨우 걸음마 수준을 벗고 있다는 것. 특히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 포교에 비해 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포교는 전무한 실정으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상당수 성당과 교회가 경사로와 장애인용 화장실을 설치해 장애인 선교에 나서고 있는 반면 교계에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된 사찰이 강남 봉은사 외에 서 너 곳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과천 청계사에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된 것이 전부일 정도로 상황은 열악하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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